입시업계 "국어영역 EBS 직접 인용 지문 많아…체감 난도↓"

1일 시행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국어영역은 EBS교재와의 연계가 강화돼 수험생들이 작년 수능보다 쉽다고 느꼈을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6월 모평, 국어 작년 수능보다 쉽고 수학·영어 비슷"(종합)
◇ 국어, 독서 파트 EBS연계 체감도 높아…"평이한 수준"
입시업계는 1교시 국어영역의 경우 대체로 지난해 수능만큼 평이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독서 파트에서 EBS교재를 직접 인용한 지문이 많아 EBS를 충실하게 공부했던 학생이라면 어렵지 않게 느껴졌을 것이라는 평이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쉽게 출제된 수능 수준 정도로 쉽게 출제됐다.

초고난도 문항(킬러문항)이 배제됐고 EBS 연계 체감도는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대성학원도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작년 6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평했다.

공통과목의 경우 독서 파트는 문학보다 EBS연계 체감도가 높아 평이한 수준이었지만 까다로운 지문도 일부 있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종로학원은 "그동안 독서에서는 생소한 지문이 나왔는데 EBS 지문이 그대로 나오니 쉬워졌다"고 평했다.

다만, 메가스터디는 독서 파트의 과학과 기술 영역 화학 관련 지문에서 제시문의 내용을 적용하기 어려운 문항이 출제되는 등 까다로운 부분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문학 파트는 현대소설과 현대시에서 비연계 작품이 출제돼 일부 어려운 문항이 출제됐다고 평했다.

선택과목 '언어와 매체'와 '화법과 작문' 모두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EBS 위주의 학습이 필요해졌다.

EBS에 제시된 개념, 관점을 두루 학습하고 문학의 경우에도 연계 작품과 작가, 주제 의식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6월 모평, 국어 작년 수능보다 쉽고 수학·영어 비슷"(종합)
◇ 수학,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쉬워…'킬러문항' 없어
수학은 까다로웠던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쉽다는 게 입시 업계의 전반적인 평이다.

종로학원과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대성학원은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고 분석했고, 진학사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했다.

다만, 지난해 수능 수학영역이 상당히 어려웠기 때문에 이번 모의평가는 난도가 다소 낮아졌더라도 일정 수준의 변별력은 유지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학 공통과목이 선택과목보다 어려웠고, 공통과목에서는 초고난도 문항(킬러문항)이 없는 대신 고난도 문제가 있었다고 평했다.

진학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초고난도 문항이 없어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다소 평이하게 느낄 수 있는 시험이었다"며 "그러나 중상 난도 문제와 익숙하지 않은 유형 문제가 다수 나와 전반적으로는 쉬운 수준이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메가스터디 교육은 "수학영역은 문항 자체의 난이도도 쉽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낯선 형태의 문항이 다수 출제돼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종로학원은 "기존 킬러문항은 고난도 킬러문항으로 특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쉽게 출제됐다"며 상위권 변별에 다소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택과목은 '미적분'과 '기하', '확률과 통계' 모두 작년 수준보다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됐다는 평이 많았다.

대성학원은 "선택과목은 모두 수능보다 약간 쉬운 난도로 출제됐다"며 "최근 공통과목 수1, 수2 문항이 어렵게 출제되고 있으므로 공통과목 학습 비중을 더욱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6월 모평, 국어 작년 수능보다 쉽고 수학·영어 비슷"(종합)
◇ 영어 작년과 비슷…어휘, 함정 선택지로 체감 난도↑
영어의 경우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까다로운 문항이 있어 체감 난도는 높았을 수도 있다고 입시업계는 평했다.

영어는 절대평가로 치러지는데 지난해 수능에서 원점수 90점 이상 1등급 비율은 7.8%였다.

종로학원은 "2~3등급대 중위권 학생들도 무난하게 풀 수 있을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전체적으로 지문의 길이가 짧아 충분한 시간 확보가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작년 수능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어려운 어휘가 다수 포함되는 등 전반적으로 단어 난도가 높았다"며 "함정이 되는 선택지들도 있어 체감 난도는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성학원은 "대표적 고난도 유형인 빈칸 추론 유형이 여전히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