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봉씨, 강원도민체전 1번 주자…성화봉송 그랜드슬램 기록 보유
"강원특별자치도 원년 첫 주자 영광…잘살고 발전하길 기원하며 뛸 것"
"올림픽, 전국·도민체전, 성화봉송이란 성화봉송은 모두 참가"
국내에서 열린 대회의 성화 봉송이란 성화 봉송에는 모두 참여한 화제의 인물이 있다.

박영봉(66·청운재 원장)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첫 성화 봉송을 한 뒤 그동안 강원도민체전, 전국체전, 동계아시안게임, 하계아시안게임, 2018 평창동계올림픽 등에서 성화 봉송에 참여했다
이런 기록으로 이미 '성화봉송 그랜드슬램'이란 한국기록 대상을 받은 바 있다.

박씨는 강릉에서 3일 개막하는 제58회 강원도민체전에서 성화 봉송 1번 주자로 나서 화제다.

그는 2일부터 이틀간 21개 강릉시 읍면동을 순회하고 최종적으로 개회식장에 점화돼 대회 기간 불을 밝히게 될 성화를 봉송하는 1번 주자로 나서 제1구간인 옥계면 구간을 달린다.

박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처음 성화 봉송에 나서 강릉 이명고개∼오죽헌 성화 안치 장소까지 달렸던 감격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환영나온 강릉시민이 인산인해였다.

아직도 그 감격을 잊지 못하겠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1999년에는 평창에서 열렸던 동계아시안게임에도 성화 봉송에 나섰다.

"올림픽, 전국·도민체전, 성화봉송이란 성화봉송은 모두 참가"
이후 2002년 부산 하계아시안게임에도 성화 봉송 주자로 선정됐으나 태풍 '루사'로 큰 피해가 발생하면서 성화 봉송 행사가 전격 취소돼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12년을 기다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해 결국 뜻을 이뤘다.

그 사이 2003년 강릉에서 열린 강원도민체전에도 주자로 나서 성화를 봉송했다.

2015년에는 강릉에서 열린 전국체전에도 성화 봉송에 참여했다.

그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도 성화를 봉송해 국내에서 열린 큰 규모 대회의 성화 봉송에 모두 나서는 그랜드슬램 꿈을 이뤘다.

박 관장은 1일 "강원특별자치도 원년에 열리는 강원도민체전에서 1번 성화 봉송 주자로 선정돼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며 "강원특별자치도가 허균 선생께서 펼치신 '호민론'처럼 이번 체전을 계기로 더 잘 살고 발전하길 기원하며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군 복무 기간 공수 낙하 훈련을 하다 부상한 국가유공자다.

촛불장학회를 만들어 지금까지 3억1천만원을 지원하고 40년간 군부대 위문, 문화예술단체장 등 다양한 사회 봉사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올림픽, 전국·도민체전, 성화봉송이란 성화봉송은 모두 참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