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중앙박물관은 2일부터 10월 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을 연다고 1일 밝혔다.
르네상스의 대표 화가 보티첼리와 라파엘로, 바로크 시대 거장인 카라바조, 렘브란트, 인상주의 화가 모네, 반 고흐를 비롯해 티치아노, 푸생, 벨라스케스, 반 다이크, 터너, 컨스터블, 마네, 르누아르 등 15∼20세기 유럽 유명 화가 50명의 작품 총 52점이 전시된다.
특히 보티첼리의 '성 제노비오의 세 가지 기적', 라파엘로의 '성모자와 세례 요한' 등 한 번쯤 이름은 들어봤지만, 한국에서 직접 보기는 어려웠던 르네상스 화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클로드 모네의 유작 '붓꽃', 1824년 내셔널갤러리 개관 당시부터 소장했던 그림 중 하나인 '겁탈당한 가니메데'(다미아노 마차), '성 우르술라의 출항'(클로드 로랭) 등도 이번 전시에 포함됐다.

선유이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이날 언론 공개회에서 "(유럽 예술의 관심사가) 신과 종교에서 사람으로 확산했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그 과정에서 예술이 왕이나 귀족 특권층만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이 되고 우리 곁으로 왔다는 것을 느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틴 라이딩 내셔널갤러리 학예실장은 "52점에 서양의 예술을 모두 담기는 어려운 작업이지만, 내셔널갤러리를 잘 대변할 작품을 선정하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로 관람객들이 유럽 거장들의 명작을 한국에서 직접 감상할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