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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이 파생상품과 결합된 미국 상장지수펀드(ETF)를 적극 사들이고 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각각 정방향과 역방향으로 3배 추종하는 ETF가 모두 순매수 상위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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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이 전날인 5월 31일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은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ETF였다. 이 종목은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정방향으로 3배 추종한다. 반대로 이 지수의 움직임을 역방향으로 3배 추종하는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EAR 3X ETF는 6위에 올랐다.

현재 반도체주에 대한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주요 반도체 기업 실적이 이르면 3분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은 이런 전망에 기반해 비교적 장기 투자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최근 들어 급등하면서 피로감이 누적됐기 때문에 일단 조정을 거칠 것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이들이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다.

이밖에 천연가스 선물 가격을 2배 추종하는 PROETF ULTRA BLOOMBERG NATURAL GAS가 순매수 2위에 올랐다. 20년 만기 미 장기국채에 대해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하는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BUYWRITE STRATEGY ETF는 3위였다. 커버드콜은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을 다소 비싼 가격에 팔아 프리미엄을 취하고 리스크를 회피하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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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지난 4월 26일(153.75달러)부터 최근(5월 31일 203.93)까지 32.64% 오르며 연고점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애플, 메타, 아마존닷컴 등 다른 기술주도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