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표·그림·지문 활용해 EBS 연계 체감도 높여"
6월 수능 모평 실시…"선택과목 유불리 최소화해 출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6월 모의평가가 1일 전국 2천107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63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시작됐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이번 모의평가는 올해 11월 16일 시행되는 2024학년도 수능의 준비시험으로, 시험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가 수능과 같다.

6월 모의평가 역시 수능과 마찬가지로 국어와 수학, 직업탐구 영역은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진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17개 과목 중에서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되는 가운데 평가원은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국어와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고, 수학과 사회·과학·직업탐구·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하고자 했다고 평가원은 밝혔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에 대해선 기본 소양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핵심 내용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하고자 했다고 평가원은 덧붙였다.

EBS 연계율은 국어와 영어 영역이 51.1%다.

나머지 영역은 모두 50.0%다.

평가원은 EBS 연계율을 기존과 같은 50%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체감 연계도를 높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학습 결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평가원은 "(EBS)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계 방식은 영역·과목별 특성에 따라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6월 수능 모평 실시…"선택과목 유불리 최소화해 출제"
이번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6만3천675명으로, 작년 6월 모의평가 때보다 1만3천473명 줄었다.

지원자 가운데 재학생은 37만5천375명(81.0%)으로 2만5천98명 감소했으나 졸업생 등 수험생은 8만8천300명(19.0%)으로 1만1천625명 증가했다.

지원자는 역대 최저치지만, 지원자 중 졸업생 등의 비율은 모의평가 접수자 통계를 발표한 2011학년도 이후 6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치인 지난해 16.1%보다도 2.9%포인트 상승했다.

재학생 지원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30만명대로 떨어졌다.

사회·과학 탐구 영역 지원자 통계를 보면 과학탐구 지원자가 24만4천993명(50.1%)으로, 2011학년도 통계 공개 이래 처음으로 사회탐구 지원자(24만3천767명·49.9%)를 앞질렀다.

수험생은 시험장 내에서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할 수 있으나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지침에 따라 확진자, 유증상자는 마스크 상시 착용을 강력히 권고받는다.

문제와 관련한 이의 신청은 4일 오후 6시까지 받는다.

성적표는 다음 달 28일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