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장 오덕홍 선생 등 의병 활동 3명 '6월 독립운동가'
국가보훈처는 일제에 맞서 의병을 일으켜 저항한 오덕홍·김일언·정래의 선생을 '6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1885년 전남 나주에서 출생한 오덕홍 선생은 1909년 8월 의병부대를 조직하고 부대원 20여 명과 나주 등지에서 활동했다.

그해 9월부터 시작된 일본군의 대토벌작전으로 의병 활동이 위축되자 선생은 일본군의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소규모 의병 유격부대를 창설해 일본군을 기습 공격했다.

이후 유격전술을 전개한 선생은 9월 나주에서 일본군에 붙잡혀 순국했다.

김일언(1859년) 선생과 경북 영일 출생의 정래의(1872년) 선생은 산남의병에 참여했으며 김 선생은 우포장(右砲將)에, 정 선생은 우익장(右翼將)에 각각 임명됐다.

김일언 선생은 일본군 척후병 1명을 사살했다.

이에 일본군 영일수비대와 청송수비대가 보복작전에 나섰지만, 오히려 산남의진이 청하읍을 공격해 분파소 및 부속 건물 등을 소각했다.

1907년 10월 청하분파소를 공격해 경찰 1명을 처단하고 분파소를 소각했고, 11월에는 신녕분파소를 공격해 총기 등 60여 점을 노획했다.

정래의 선생은 산남의진이 해산되자 순국한 의병을 추모하는 단체로 위장한 참동계(參同契)를 조직했다.

참동계는 영천 등 영남 일대에서 활동을 시작했지만, 밀정의 밀고로 발각되어 체포됐다.

정부는 선생들의 공훈을 기려 오덕홍 선생에게 1997년 건국훈장 애족장, 김일언 선생에게 2010년 건국훈장 애족장, 정래의 선생에게 2022년 건국포장을 각각 추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