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공식 요구 예정"…민주 "국정조사 논의 착수"
선관위 자녀채용 국정조사 급물살…여야, 추진 공감대(종합)
고위직 자녀들의 특혜채용 의혹이 불거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당 지도부가 선관위 고위직 자녀 특혜채용 논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 국정조사를 실시를 조만간 공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선거관리 주무 기관으로서 어떤 기관보다 공정을 체화했어야 할 선관위가 자녀 특혜채용 문제로 국민들을 실망시켰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논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여권의 공세를 '선관위 길들이기'라고 비판해온 민주당도 국정조사 필요성을 인정한 만큼, 조만간 본격적인 여야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정조사 요구서는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이 동의하면 제출할 수 있다.

이후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국정조사 계획서가 통과되면 실제 국정조사가 이뤄진다.

한편,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은 이날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특혜채용 의혹 관련 입장 발표를 한 뒤 기자들이 '여권에서 국정조사를 추진한다는 말도 있다'고 질문하자 "예, 당연하다"라며 "국회에서 얼마든지 국정조사가 실시되면, 모든 것을 감수할 준비가 (돼)있다"며 국회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