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만 대표 "에어서울, 日·동남아 집중…'가심비 1위' 항공사 될 것"
“올해 저비용항공사(LCC) 중 영업이익률 기준 1위를 달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가성비와 소비자 만족도 모두 잡아 ‘가심비(價心比)’ 1등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조진만 에어서울 대표(사진)는 31일 서울 방화동 에어서울 안전본부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 주요 간선 도시뿐 아니라 올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높은 작은 도시까지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가 언론사 인터뷰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어서울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31.7%에 달했다. LCC 중 1위다. ‘역대급 실적’을 낸 비결은 선택과 집중이다. 승객들이 선호하는 황금시간대인 주간에는 일본 항공편에 올인하고, 야간에는 동남아시아와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탄력 운영하고 있다.

조 대표는 “LCC 본연에 맞게 일본과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한 전략이 통했다”며 “전통적 비수기인 2분기에도 2015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흑자가 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에어서울이 보유한 항공기는 6대다. 국내선 2대, 국제선 4대를 운영 중이다. 7월부터는 국제선을 강화해 국내선 1대, 국제선 5대로 전환해 운항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6월엔 중국 장자제를, 7월엔 삿포로(신치토세) 운항을 재개한다”며 “하반기에는 일본 소도시인 요나고 단독 노선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에어서울은 항공기를 추가 도입해 일본 외 홍콩 등 중화권 노선 다각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그는 “항공기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이라며 “대만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수익성 높은 노선 중심으로 신규 취항지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선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아시아나항공과 코드셰어(공동운항)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올해 연매출은 2900억원, 영업이익은 5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무엇보다 올해 가심비 1위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공기당 12좌석가량이 줄더라도 앞뒤 좌석 간격을 3인치 늘린 32인치로 유지해 고객에게 좀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대형항공사 못지않은 서비스 제공은 물론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미선 기자/사진=최혁 기자 misunn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