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기술원 광바이오헬스 연구센터는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귀 내부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검이경(檢耳鏡)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연구센터가 동물용 의료기기를 개발한 것은 2017년 동물의 망막을 진단하는 안저 카메라 개발 이후 두 번째다.

반려동물용 검이경은 귓속 관찰 등에 그쳤던 기존 제품과는 달리 치료용 레이저와 광(光)전송을 위한 소형 광학계를 추가했다.

소형 반려동물에서 흔히 생기는 귓병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레이저를 이용, 초기 치료도 가능해 반려동물 의료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한국광기술원은 광원과 카메라 제어 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해 반려동물을 보유한 가정용 의료기기로 출시할 계획도 추진 중이다.

연구센터는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사이토카인 발현 세포'를 이용한 세포실험과 반려묘 대상 동물실험에서 성능을 확인했으며 현재 인허가와 의료기기 제조 신고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 기기는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 모니터링, 맞춤형 건강진단 등 애완동물 셀프 케어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도 확대할 수 있어 관련 시장에서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신인희 한국광기술원 광바이오헬스 연구센터장은 "광바이오헬스 전문생산기술 연구거점기관으로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건강한 삶에 이바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