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K 무실점 데뷔승' 와이드너 "부상 아쉬웠다…기대 부응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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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너는 3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역투로 5-0 완승을 이끌었다.
허리 디스크로 데뷔전이 두 달 늦어진 와이드너는 칼을 제대로 갈고 나왔다.
타자 6명을 헛스윙으로 돌려세웠고 루킹 삼진을 3개 낚았다.
한 이닝에 타자 5명 이상을 그라운드에 올리지 않았다.
1회부터 삼자범퇴로 막은 뒤 2, 3회엔 볼넷과 몸에 맞는 공 하나씩만을 내주고 안타는 허용하지 않았다.
와이드너는 4회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첫 안타를 맞았으나 이내 다시 위력투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5회 뜬공 1개와 삼진 2개로 두 번째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6회 2사 후 다시 양의지에게 2루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총 98구를 던진 와이드너는 직구 50개에 체인지업 28개, 슬라이더 20개 섞어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66개, 볼이 32개였다.
NC는 2회말 윤형준의 선취 2루타와 4회 넉 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으로 와이드너에게 화답했다.

자신의 경기력에는 90점을 매기겠다며 "아직 개선할 점이 있지만 복귀전에서 6이닝 동안 점수를 주지 않은 것에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와이드너는 4회 2사 후 2스트라이크 때 호세 로하스에게 직구를 던졌다가 아찔한 파울 홈런을 맞았다.
그런데 곧바로 다시 직구를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와이드너는 "그 코스를 다시 안 칠 거라는 점을 알고 일부러 노렸다"면서 "(원래) 투구 스타일이 공격적이다.
아무리 환경이 바뀌었어도 내가 해야 할 투구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이날 아내와 아들 앞에서 승리한 와이드너는 "아들은 이 순간을 기억 못 하겠지만, 내겐 가족이 큰 동기부여다"라고 말하면서 품에 있는 아들을 지긋이 바라봤다.
올 시즌 목표로는 "4, 5이닝을 던지더라도 항상 최선을 다하고 내 자리에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