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센, 클리어테크놀로지 지분 확보를 통한 사업다각화 추진
– 클리어테크놀로지, 미국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지속적인 협업 진행
– 관계자 “7월부터 환자 대상 임상… 2026년 클리어테크놀로지 기술특례상장 추진”

코스닥 상장사 ㈜코센(009730, 대표 김광수)이 중소기업벤처부와 미국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엔업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된 덴탈 전문기업 클리어테크놀로지(대표 노원기)와 지분 양수도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구체적인 실사를 진행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엔업 프로그램’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엔비디아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창업 기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으로, 기술력이 우수하고 성장성이 유망한 업력 7년 이내 기업에 해외 시장 진입 기회 제공을 골자로 한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클리어테크놀로지는 중기부의 제품 개선 및 개발을 비롯해 주관기관이 보유한 인프라와 연계된 제품 서비스 및 고도화 등을 지원받고 있다. 이어 엔비디아는 AI 인프라 제공을 통해 엔비디아의 DLI(데이터 언어 인터페이스) 전문가 직강 워크숍 참여 기회 및 엔비디아 AI 전문가를 통한 기술 및 비즈니스 컨설팅,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심층 마케팅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기술 협력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협력 및 글로벌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과 함께 엔비디아가 국내·외 유명 투자자를 초청해 데모데이 참여 기회도 주어진다. 실제 클리어테크놀로지는 지난해 6월, 엔비디아와 첫 킥오프 미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협업을 시작했으며, 엔비디아는 이번 협업을 통해 자사의 GPU를 활용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7년 현직 치과의사로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임상지도교수를 역임한 노원기 대표가 설립한 클리어테크놀로지는 인공지능(AI) 기반 크라운 디자인 프로그램(CROWN CAD) 전문기업으로, 치기공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클리어테크놀로지의 인공지능 기반 크라운 캐드 기술은 치아 스캔 데이터와 크라운 디자인 데이터로 구성된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표준화 및 자동화를 목표로 한다. 치기공사 및 치과의사가 최종 디자인을 수정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한층 정확한 환자 맞춤형 크라운 제조가 가능하며 치아를 완성하는데 필요한 시간 또한 1분 남짓에 불과하다. 이를 통해 환자는 크라운 치료를 위해 수차례 병원을 내원하는 불편함 해소하는 물론 원데이 치료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클리어테크놀로지는 기술보증기금 1억 원, 프리시리즈(Pre-A) 투자 15억 원, 신용보증기금 5억 원, 중소벤처기업부 연구개발(R&D) 선정 1억 9,000만 원 등 다수 기관으로부터 기술 투자를 받은 데 이어 ‘2021년도 중소기업벤처부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 5월 17일 밤 10시 방송된 KBS1TV ‘생로병사의 비밀(869회) – 최첨단 보고 의료 AI’에 해당 기술이 중점 소개되며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현재 클리어테크놀로지는 연내 개발 완료 및 상용화를 목표로 기획과 개발, 임상 적용 등 전 과정에 걸쳐 치과의사 및 치기공사, 개발자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실제 사용자 모니터링을 통한 요구를 개발과정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가속화되며 글로벌 치아 보철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업계에서는 2023년까지 국내 4조원, 전 세계 80조원으로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현재 글로벌 덴탈 캐드 시장은 3셰이프(3Shape)와 엑소캐드(EXOCAD) 등의 해외기업이 독점하고 있으며, 국내 치과 및 치기공소는 크라운 제작에 쓰이는 캐드 소프트웨어 이용료로 이들 기업에 연간 수 천만 원 이상의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덴탈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코센 관계자는 “클리어테크놀로지의 인공지능 크라운 캐드 개발이 성공하게 된다면 기존 크라운 시장의 상당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클리어테크놀로지는 전 세계적으로 독보적 수준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진행 속도 또한 빠르게 추진되고 있으며, 기존 기업들과의 경쟁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며 “올해 7월부터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진행을 거쳐 본격적인 상용화를 추진 중으로, 2026년 목표로 추진 중인 클리어테크놀로지 기술특례상장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대 주주의 불확실성 해소를 통해 정상적인 거래를 재개한 코센은 올 1분기 최대실적 기록하며 외연을 확장해나가고 있으며, 이번 클리어테크놀로지의 지분 인수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