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난' 北 "간석지 개간 강력 추진해야…만년대계 애국사업"
북한은 27일 식량 증산을 위해 간석지 개간에 총력을 기울이자고 주문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간석지 건설을 국가 중대사로 틀어쥐고 강력히 추진하자' 제하의 1면 사설에서 "간석지 개간은 국토를 넓히는 만년대계의 애국사업이며 간석지 농사에 알곡증산의 확고한 전망이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간석지 건설을 국가 중대사로 틀어쥐고 강력히 추진하는 것은 가까운 앞날에 인민들의 식량 문제, 먹는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후대들에게 더욱 살기 좋은 조국 강토를 물려주기 위한 영예롭고도 보람찬 투쟁"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오늘 우리 당은 간석지 건설도 현실적 조건과 역량, 가능성을 충분히 타산하고 가까운 앞날에 기어이 끝낼 대담하고 통이 큰 목표를 내세웠다"면서 "전당, 전국, 전민이 간석지 건설을 힘있게 밀어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간석지 건설자들은 깨끗한 양심과 애국의 구슬땀을 다 바쳐 한 ㎡의 장석공사를 하고 한 m의 방조제를 쌓아도 설계와 기술 규정의 요구를 철저히 지킴으로써 간석지를 만년대계의 창조물로 손색이 없게 건설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다른 기사에서는 석화간석지, 월도간석지, 홍건도간석지 공사를 진행하는 평안북도간석지건설종합기업소의 상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북한은 산악 지형이 많은 국토 특성상 농지가 부족해 김일성 주석 때부터 지속해 간석지 개간을 추진해 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6년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에서 간석지 개발을 역점 과제로 꼽았으며, 8차 당대회에서는 '대자연 개조 사업'을 내세웠다.

지난해 말 심각한 식량난 속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도 북한은 '알곡 생산'을 첫 번째 과제로 선정하며 농업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구체적 방안의 하나로 '간석지 개간과 경지면적 확대'를 꼽았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 집권 10년간 북한이 개간한 면적은 약 200㎢(약 6천50만평)으로 추정된다.

서울시의 3분의 1 정도 넓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