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러시아 수산물 4만톤 수입해 가공

중국과 러시아의 교역이 활발한 가운데 러시아 교역 거점인 중국 지린성 훈춘에 대규모 수산물 가공센터가 건설 중이라고 관영 통신 신화사가 26일 보도했다.

러시아 교역거점 中 훈춘에 대규모 수산물가공센터 들어선다
보도에 따르면 싱양수산유한공사는 4억2천만위안(약 788억원)을 들여 훈춘 보세구 내 5만9천㎡ 부지에 총 연면적 5만㎡ 규모의 수산물 가공센터를 건립 중이다.

2개 구역으로 나뉘어 추진되는 이 건설 프로젝트는 작년 5월 착공했으며 이 중 한 곳에는 오는 6월 수산물 가공장이 가동되고 7월부터는 냉장창고도 운영될 계획이다.

또 올 연말까지 나머지 한 곳의 가공센터 공사도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가공센터가 완공되면 러시아에서 대구와 가자미 등 연간 4만t(톤)의 수산물을 수입, 가공한 뒤 중국 내륙에 공급하거나 재수출하게 된다.

이 가공센터의 연간 수출입액은 3억달러(약 4천억원)에 달하고, 1억6천만달러(약 2천억원)의 외화벌이가 가능할 것으로 신화사는 전망했다.

바다가 없는 헤이룽장성과 지린성 등 중국 동북 지역은 러시아 극동에서 수산물을 수입해왔으며 러시아 접경 지역인 훈춘이 대러시아 교역 창구 역할을 해왔다.

올해 1분기 훈춘 보세구의 수출입액은 15억5천만위안(약 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급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러가 밀착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의 동북과 러시아 극동의 경제 협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 1분기 헤이룽장성의 대러시아 교역은 전년 동기 대비 24.5% 늘었고, 지린성은 92.3% 급증했다.

헤이룽장 쑤이펀허에 대러시아 무역 거점이 될 동북 최대 농산물 교역센터가 건설 중이며 내달 1일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이 중국의 '내륙 화물 교역 중계항'으로 개방돼 중국 동북의 식량과 지하자원 등이 남방으로 해상 운송되는 길도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