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는 제조업과 패션, 디자인을 선도하는 이탈리아의 문화·예술·경제 도시다. 매년 4월은 디자인에 관련한 전시와 쇼룸이 활짝 열린다. 그 가운데 가장 중심이 되는 행사는 ‘살로네 델 모빌레(Salone del Mobile)’. 1961년 이탈리아 목재가구협회 후원으로 밀라노 국제 가구박람회를 개최한 게 행사의 시작이었다. 60여년을 거쳐오며 살로네 델 모빌레는 가구 뿐 아니라 조명, 가전, 식기, 인테리어 액세서리 등 공간에 관한 모든 아이템이 전시된다. 홀수해에는 ‘조명’과 관련한 부대 행사 ‘유로루스(Euroluce)’도 문을 여는데, 조명과 관련한 유명 브랜드와 관련 인사들이 이 시기 밀라노를 찾는다. 4월 8일부터 13일까지 열릴 살로네 델 모빌레를 찾는 조명 대가 2인을 서면으로 미리 만났다. 카오루 멘데(75)는 건축 조명 디자인 그룹 LPA(Lighting Planners Associates)를 이끌고 있다. 로버트 윌슨(84)은 60년간 공연예술계에서 빛을 활용한 독보적인 연출을 자랑해온 거장이다. 건축 조명 디자인의 대가, 카오루 멘데일본 출신의 도시 조명 대가 카오루 멘데는 살로네 델 모빌에서 조명 트랜드를 짚어주는&n
지난 3월 21일(금) 오후 8시 <KBS교향악단 제812회 정기연주회>가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이번 정기 연주회의 프로그램은 요하네스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1번(Piano Concerto No. 1 in D minor, Op.15)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Ein Heldenleben, Op 40)로 구성되었고, 피아니스트 손민수와 지휘자 요엘 레비(Yoel Levi)가 함께했다.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피아노 교향곡’이라고 알려진 곡으로, 처음에 브람스가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로 작곡했다가 후에 관현악으로 1악장을 편성했고 결국에는 피아노 협주곡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약 4분 정도 관현악의 파도가 휘몰아치다가 아름다운 선율로 본격적인 피아노 협주곡의 서막을 여는 1악장을 들을 때 관객들은 브람스가 이 곡을 완성하면서 얼마나 많은 내적 갈등과 고민을 했는지 느낄 수 있다. 특히 관현악단과 피아노의 주제부가 얽히고설켜 음악적 이야기와 규모를 만들어가는 여정은 이 곡을 감상하는 포인트 중 하나다.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는 단일 악장으로 구성되었지만, '영웅', '영웅의 적들', '영웅의 반려', '영웅의 전장', '영웅의 업적', '영웅의 은퇴와 완성'에 이르기까지 총 6부분으로 각각의 표제가 붙여진 곡이다. 4관 편성에 2대의 하프와 대규모 현악기 세션이 동원되어 웅장하고 화려한 소리를 경험할 수 있는 이 곡은 관현악단의 정체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손민수-요엘 레비-KBS교향악단’은 여유로운 프레이즈 구성으로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이 가진 또 다른 잠재성을 끌어내려 했다. 견고한 소리의 성벽에 여유와 운
파크 하얏트 서울이 신임 총지배인으로 마르코 티라페리를 선임했다.마르코 티라페리 총지배인은 이탈리아 출신으로, 25년간 글로벌 호텔 체인에서 경력을 쌓아온 베테랑 호텔리어다.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일본의 힐튼, 콘래드, 샹그릴라, 세인트 레지스 등 럭셔리 호텔 및 리조트를 거쳤다. 마르코 티라페리 총지배인은 이탈리아의 세인트 레지스 로마에서의 바텐더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말레이시아의 힐튼 쿠알라룸푸르에서 수백만 달러 규모의 F&B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이끌었고, 샹그릴라 마카티 마닐라에서 F&B 부문을 강화해 시장 선도 호텔로 재편하는데 기여했다. 콘래드 오사카의 성공적인 개관을 주도하고, 콘래드 오사카에서 총지배인을 역임했다. 그는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존중하면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역점으로 삼아왔다.파크 하얏트 서울은 오는 4월 15일 개관 20주년을 앞두고 있다. 티라페리 마르코 총지배인은 더욱 특별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F&B 강화, 웰니스 및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반영,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친환경 정책 확대 등을 펼칠 예정이다.마르코 티라페리 총지배인은 "개관 20주년을 맞은 아이코닉한 호텔을 이끌게 되어 영광이다. 현대적인 감각과 럭셔리한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는 이곳에서 혁신적인 전략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경험을 한층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고객 및 동료들과 함께할 새로운 여정이 기대된다"고 말했다.김은아 한경매거진 기자 una.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