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부터 숲과 송전선로 지키자"…한전·산림항공본부 협약
2019년 고성산불과 2022년 동해안 산불 등 대형산불이 지속해서 발생하는 가운데 한국전력공사 강원본부는 산불로부터 산림자원과 국가 기반 시설 보호를 위해 25일 산림항공본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 산불 발생 정보와 송전선로 위치정보 공유 ▲ 전력 설비 피해 예방을 위한 산불 지연제 확보와 진화 지원 ▲ 항공 장애 표시물 설치와 유지보수를 통한 비행안전 제고 ▲ 상호 관심 분야 공동협력을 약속했다.

한전은 산불 발생 시 무엇보다 안전을 확보하면서 전력 설비 구역을 우선 진화해주길 당부했다.

화염으로 인해 전력선이 녹거나, 최악의 경우 전력선이 끊어지면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겨 정전 등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연기나 화염이 송전선로를 가리면 자칫 진화 헬기가 전력선이나 철탑에 부딪혀 추락할 위험도 있다.

한전은 지난 11일에는 산불 발생 시 선제적이고 즉각적인 협력과 대응체계를 구축하고자 강원도산불방지센터와 업무협약을 했다.

이 밖에 설비 특별점검, 산불 발생 우려 지역 수목 벌채, 송전선로 인근 주민 산불 대응·신고요령 교육 등 산불 피해 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

진화 헬기가 송전선로에 걸려 추락하는 사고를 막고자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헬기 조종사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교육을 하고, 산불확산 저지 역할을 하는 친환경 산불 지연제도 지원하고 있다.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김태옥 한전 전력그리드 부사장은 산불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산림항공본부에 감사패와 격려 물품을 전달했다.

한전 강원본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산불 대응능력을 높이고, 산불로 인한 설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