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세환 경기 광주시장이 “광주시를 자족도시 기능이 잘 갖춰진 수도권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경기 광주시 제공
방세환 경기 광주시장이 “광주시를 자족도시 기능이 잘 갖춰진 수도권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경기 광주시 제공
“한 가지 목표는 경기 광주시를 자족도시 기능이 잘 갖춰진 수도권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정착될 수 있도록 조성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모든 시민분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함께 동참하시기를 바랍니다.”

방세환 광주시장은 25일 민선 8기 취임 1주년을 즈음해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광주시를 활력이 넘치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자족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한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방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민선 8기 중점 추진 사업의 방점은 어디에 찍혔나.

“시민이 체감하는 생활밀착형 실용적인 정책들을 펼쳐 시민 만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도권 상수원보호구역에 따른 중첩 규제의 장기화는 우리 시의 개발을 제한해왔다. 이로 인해 교통문제와 생활 인프라 부족은 고질적이고 만성적인 문제였다. 이에 따라 시민이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도로, 철도, 버스 등 종합교통대책을 수립하고 추진 중이다. 무엇보다 중앙정부와 인접 지자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기반으로 속도감 있는 교통 정책 구현에 초점을 맞춰 교통문제 해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도로의 경우 스파이더 웹라인을 구축한다. 천변 도로나 지선 도로를 확보해 거미줄 같은 도로망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국도 43·45호선 대체 우회도로 신설, 국지도 57호선 신현동·능평동 구간 주요 교차로 입체화, 국지도 98호선(유정~추곡) 도로 확·포장 등과 관련해 지난 3월 제6차 국도 국지도 건설계획 건의서 제출을 완료했다.”

▷생활인프라 부족 문제는 어떻게 접근하고 있나.

“보육·의료·복지·교통·문화·체육시설·공원 등 일상생활에서 시민 편익을 증진하는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생활 SOC)을 확충할 생각이다. 이에 따라 양벌동에 광주시 종합운동장을 건설한다. 이는 2026~2027 경기도종합체육대회를 유치하는 등 시 체육 진흥에 총력을 다하기 위한 것이다. 이 밖에 퇴촌 청소년문화센터와 오포읍 만선문화복지센터가 각각 지난해 6월과 12월 완공됐다. 오는 7월에는 광남동 행정복합문화시설이 완공 예정이고, 내년에는 신현문화체육복합센터가, 2025년에는 고산지구 문화누리센터와 구청사 부지 복합건축물이 준공 예정이다.”

▷생태관광도시로 매년 관광객도 증가 추세로 알고 있는데 호텔 등 숙박시설 확충 대책은.

“시 면적의 67%가 임야이고 팔당상수원이 자리해 그린벨트와 상수원보호구역 등으로 중첩규제를 받으면서 숙박시설 확충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시에서 할 수 있는 규제 해제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광주역 역세권에 오는 6월 호텔과 쇼핑몰이 함께한 컨벤션몰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어 목현동 목재교육센터에도 콘도형 유스호텔을 계획하고 있다. 민간기업의 호텔 건립에 대해 각종 규제 등에 저촉되지 않으면 무조건 콜하는 입장이다. 지속적으로 숙박시설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의 대표적 성과는.

가장 큰 성과는 2024년 세계관악협회(WASBE) 콘퍼런스를 우리 시에 유치한 것이다. 1년 전 취임하자마자 체코 프라하와 미국 시카고를 찾아 세계관악협회 콘퍼런스 총회에 참석해 2024년 우리 시 개최를 확정했다. 세계관악협회 콘퍼런스는 격년제로 개최되는 세계적인 음악 축제로 세계관악올림픽이라 불리는 큰 행사다.

내년이면 우리 시에 작곡, 연주, 지휘 분야의 명성 있는 전 세계 음악가가 2000명 이상 모이게 된다. 여기에 음악 관련 단체와 관광객들을 합하면 1만~2만 명의 방문객이 우리 시를 찾을 것으로 추산한다. 세계관악협회 콘퍼런스를 기반으로 광주시가 세계적인 문화·음악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엔데믹인데 광주 3대 축제 준비는.

“우리 시에는 토마토, 왕실도자기, 남한산성 이렇게 3대 축제가 있다. 왕실도자기 축제는 도자기 명장을 모셔 성황리에 마쳤다. 내년에는 광주 왕실도자기 콘퍼런스로 학술회의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퇴촌에서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열리는 토마토 축제는 벌로 수정해 당도나 신선도가 뛰어난데 홍보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올가을에 열리는 남한산성 문화제 역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만의 역사성과 경관을 활용해 차별화된 축제로 준비하겠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 광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경기 광주=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