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용인에 반도체 국가산단…이젠 배후도시 조성 위해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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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이상일 용인시장
시스템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200여 기업·6만여 근로자 입주
경강선 연장 위한 여건 좋아져
경기 광주시와 공동협약 맺어
'반도체 고속도로'는 시간 필요
시스템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200여 기업·6만여 근로자 입주
경강선 연장 위한 여건 좋아져
경기 광주시와 공동협약 맺어
'반도체 고속도로'는 시간 필요
“경기 용인 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와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감안한 배후도시가 필요합니다. 정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요청하고 신규 국가산단 범정부 추진지원단 2차 회의에서도 요구하는 등 배후도시 조성을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화성 동탄신도시, 평택 고덕신도시, 파주 운정신도시 등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배후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시스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구상하는 용인시에는 배후도시가 없다”면서 “국가첨단산단 배후도시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최근 성남시와의 갈등으로 민선 7기 때부터 10년 넘게 해결하지 못한 고기교 확장 공사 등 지역 현안을 척척 해결하며 칭찬을 받고 있다.
다음은 이상일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용인 이동·남사읍 일대가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는데 정부와 사전협의가 있었는지.
“중요한 것은 이번 국가산단 결정을 정부가 주도한 게 아니라 정부가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수렴해 반영했다는 점이다. 정부는 삼성의 계획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삼성 역시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증설이 시급하고, 주변 시설 인프라 등 지역 여건을 고려할 필요가 있었다.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이미 용인 기흥, 화성, 평택에 자리 잡고 있고, SK하이닉스가 원삼과 이천에 자리하면서 메가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한 적지는 이동·남사가 될 수밖에 없었다. 삼성의 선택도, 정부의 결정도 모두 현명했다. 용인시 핵심 실무자와 단둘이서 중앙정부와 물밑 접촉을 하면서 긴밀하게 국가산단 지정을 추진했다.”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발표 후 어떤 준비를 하나.
“지난 4일 국토교통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규 국가산단 범정부 추진지원단 2차 회의에 참석해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부지 안에 포함된 530여 가구 주민과 70여 개 기업의 보상, 이주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요청했다. 합당한 보상과 적절한 이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경청하고 그들의 입장이 반영되도록 시 차원에서 LH와 접촉해 주민 의견을 전달하려고 한다. 배후단지와 주거단지 조성도 요구했다. 이동·남사 국가산단에는 삼성전자와 150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입주한다. 근로자가 4만 명이 넘는다. 또 인근 원삼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도 SK하이닉스와 50개 소부장 기업이 입주한다. 여기도 상주 근로자가 2만 명이 넘는다. 용인시는 그동안 원삼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작업을 해온 노하우를 전달하는 등 국가산단 조성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반도체 고속도로’의 필요성을 언급했는데 이제 탄력을 받게 되나.
“상대 후보와 차별적으로 내세웠던 게 ‘반도체 고속도로’다. 용인 반도체 국가첨단산단 조성으로 이제는 꼭 필요한 인프라가 됐다.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으로 용인의 L자형 반도체 벨트가 더욱 두터워지고 촘촘해졌다.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 일원 경기용인플랫폼시티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 지곡일반산단, 기흥미래도시첨단산단, 통삼일반산단, 용인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이동읍 덕성리 일대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단, 원삼면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원삼반도체협력단지가 L자형 반도체 벨트의 축이다. 설계용역 등을 거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강선과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도 시의 과제인데 진전이 있는지.
“이동·남사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SK하이닉스가 있는 이천과 용인 원삼에 들어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와 화성·평택 캠퍼스를 잇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게 윤석열 정부의 구상이다. 이동·남사에 국가산단이 들어서면 상주 근로자를 비롯한 입주 인구가 대폭 늘어나게 되는 만큼 경강선 연장을 위한 여건은 훨씬 좋아졌다. 용인시는 경강선을 광주 삼동역에서 분기해 용인 모현~이동~남사까지 40.2㎞로 잇고, 다시 진천·청주까지 연결되는 수도권내륙선(동탄역~진천~청주공항)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용인시는 반도체 산업 초격자 유지를 위해서라도 경강선 연장을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시키려고 한다. 이를 목표로 광주시와 공동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3월 16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강선 연장 철도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맺었다. 서울지하철 3호선의 경기 남부 연장과 관련해서도 화성시가 3호선 연장의 열쇠인 차량기지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이상일 용인시장은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화성 동탄신도시, 평택 고덕신도시, 파주 운정신도시 등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배후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시스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구상하는 용인시에는 배후도시가 없다”면서 “국가첨단산단 배후도시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최근 성남시와의 갈등으로 민선 7기 때부터 10년 넘게 해결하지 못한 고기교 확장 공사 등 지역 현안을 척척 해결하며 칭찬을 받고 있다.
다음은 이상일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용인 이동·남사읍 일대가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는데 정부와 사전협의가 있었는지.
“중요한 것은 이번 국가산단 결정을 정부가 주도한 게 아니라 정부가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수렴해 반영했다는 점이다. 정부는 삼성의 계획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삼성 역시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증설이 시급하고, 주변 시설 인프라 등 지역 여건을 고려할 필요가 있었다.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이미 용인 기흥, 화성, 평택에 자리 잡고 있고, SK하이닉스가 원삼과 이천에 자리하면서 메가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한 적지는 이동·남사가 될 수밖에 없었다. 삼성의 선택도, 정부의 결정도 모두 현명했다. 용인시 핵심 실무자와 단둘이서 중앙정부와 물밑 접촉을 하면서 긴밀하게 국가산단 지정을 추진했다.”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발표 후 어떤 준비를 하나.
“지난 4일 국토교통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규 국가산단 범정부 추진지원단 2차 회의에 참석해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부지 안에 포함된 530여 가구 주민과 70여 개 기업의 보상, 이주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요청했다. 합당한 보상과 적절한 이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경청하고 그들의 입장이 반영되도록 시 차원에서 LH와 접촉해 주민 의견을 전달하려고 한다. 배후단지와 주거단지 조성도 요구했다. 이동·남사 국가산단에는 삼성전자와 150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입주한다. 근로자가 4만 명이 넘는다. 또 인근 원삼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도 SK하이닉스와 50개 소부장 기업이 입주한다. 여기도 상주 근로자가 2만 명이 넘는다. 용인시는 그동안 원삼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작업을 해온 노하우를 전달하는 등 국가산단 조성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반도체 고속도로’의 필요성을 언급했는데 이제 탄력을 받게 되나.
“상대 후보와 차별적으로 내세웠던 게 ‘반도체 고속도로’다. 용인 반도체 국가첨단산단 조성으로 이제는 꼭 필요한 인프라가 됐다.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으로 용인의 L자형 반도체 벨트가 더욱 두터워지고 촘촘해졌다.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 일원 경기용인플랫폼시티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 지곡일반산단, 기흥미래도시첨단산단, 통삼일반산단, 용인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이동읍 덕성리 일대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단, 원삼면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원삼반도체협력단지가 L자형 반도체 벨트의 축이다. 설계용역 등을 거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강선과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도 시의 과제인데 진전이 있는지.
“이동·남사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SK하이닉스가 있는 이천과 용인 원삼에 들어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와 화성·평택 캠퍼스를 잇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게 윤석열 정부의 구상이다. 이동·남사에 국가산단이 들어서면 상주 근로자를 비롯한 입주 인구가 대폭 늘어나게 되는 만큼 경강선 연장을 위한 여건은 훨씬 좋아졌다. 용인시는 경강선을 광주 삼동역에서 분기해 용인 모현~이동~남사까지 40.2㎞로 잇고, 다시 진천·청주까지 연결되는 수도권내륙선(동탄역~진천~청주공항)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용인시는 반도체 산업 초격자 유지를 위해서라도 경강선 연장을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시키려고 한다. 이를 목표로 광주시와 공동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3월 16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강선 연장 철도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맺었다. 서울지하철 3호선의 경기 남부 연장과 관련해서도 화성시가 3호선 연장의 열쇠인 차량기지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