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작 뜨는데, 신작은 실망감…장 초반 5% '뚝'
엔씨소프트의 기대작 'TL'(쓰론앤리버티)가 지난 24일 오후부터 베타 테스트를 실시한 가운데, 장 초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출발과 동시에 전 거래일 대비 5%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10분을 기준으로는 낙폭을 줄이며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23% 내린 37만 3,500 원에 거래되고 있다.

TL 공개 이후 주가가 급락한 배경으로는, 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실망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출시된 게임이지만, 기존 리니지 시리즈와 크게 다른 점이 없다는 게 이용자들의 반응이다.

기존 리니지 시리즈는 이용자들이 과금을 통해 캐릭터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이른바 '페이 투 윈' 방식으로 큰 매출을 끌어올렸다. 다만 서구권 시장에선 이 같은 페이투윈 방식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TL에선 이 같은 요소가 줄어들었을 것으로 이용자들은 내다봤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는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TL에 관해 가장 많은 우려를 하는 지점이 비즈니스 모델인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저이번 베타 테스트를 통해 TL의 비즈니스 모델을 공개하고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엔씨의 대표작 '리니지' 시리즈의 경쟁작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엔씨소프트 입장에선 우려할 지점 중 하나다. 리니지M은 5월 중순부터 위메이드의 신작 '나이트크로우'에게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내주고 있다.

리니지2M과 리니지W 역시,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 '오딘' 등에 밀리며 국내 매출 순위 TOP 10를 유지하고 있다.


정호진기자 auv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