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작년보다 70% 더"…현대차 노조, '역대급' 임금 인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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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단체교섭 임금 인상 요구안 확정
기본급 월 18만4900원 인상안 제시
'사상 최대' 작년 인상액보다 70% 확대
순이익 30% 성과급, 車 할인 확대 요구도
국민연금 전년까지 정년연장도 요구할듯
기본급 월 18만4900원 인상안 제시
'사상 최대' 작년 인상액보다 70% 확대
순이익 30% 성과급, 車 할인 확대 요구도
국민연금 전년까지 정년연장도 요구할듯
![[단독] "작년보다 70% 더"…현대차 노조, '역대급' 임금 인상 요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543312.1.jpg)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전날 임시 대의원회의를 열고 올해 단체교섭 요구안을 논의했다. 오늘까지 회의를 거쳐 모든 요구안이 확정되면 사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노사는 다음달 중순 상견례를 가지고 해당 요구안을 토대로 본격 협상을 시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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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현대차 노사가 지난해 합의한 인상액 월 10만8000원(기본급 9만8000원과 수당 1만원)에 비하면 올해 요구액은 급격하게 높아졌다. 지난해 현대차 기본급 인상폭은 역대 최대였다. 올해 현대차가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노조가 역대급 임금 인상안을 마련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협상 과정에선 인상폭이 이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노조 "올해 상여금 800%가 최우선 요구"
성과급과 관련해선 '순이익의 30%(주식 포함)'를 요구했다. 지난해 거둔 순이익의 30%를 지급 시기와 금액의 분할을 최소화해 지급하라는 요구다. 작년 순이익 7조9836억원의 30%를 전체 직원 수로 나누면 1인당 3000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노조는 이와 함께 직무·직책수당 등 각종 수당 인상도 요구할 방침이다.ADVERTISEMENT
별도 요구안에서는 '산업 전환에 따른 조합원 고용안정 요구'를 가장 먼저 제시했다. 그룹사 차별 해소, 주거지원금 재원 확대, 저출산 관련 대책, 신규인원 충원, 일반·연구직 승진제도 개선 등도 요구했다.
신공장 전기차 부품 생산, 車 할인 확대도 요구
신공장에서 양산할 GV90 등 친환경차의 배터리팩과 전기차의 엔진 격인 PE시스템 관련 부품을 사내에서 전개해달라는 요구도 추가됐다. 회사로서는 그만큼 국내 투자와 고용을 늘려야 한다.ADVERTISEMENT
'정년 연장'도 쟁점
관건인 정년 연장 요구는 25일 회의에서 구체안이 결정될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3월 설문조사에서 올해 별도 요구안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정년 연장을 꼽았다. 국민연금 수령이 시작되는 해의 전년도 말인 64세까지 정년을 늘려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다.현대차는 지난해까지 노조의 정년 연장 요구에 '수용 불가' 원칙을 고수했다. 청년실업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노조가 연말 집행부 선거까지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쉽게 물러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빈난새/김일규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