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본토와 시칠리아섬 잇는 세계 최장 현수교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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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나 대교 건설 법안, 하원 이어 상원서도 가결
현존 세계 최장 현수교인 튀르키예 차나칼레보다 60% 길어 지중해에서 가장 큰 섬인 시칠리아가 이탈리아 본토와 다리로 연결된다.
25일(현지시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상원은 전날 찬성 103표, 반대 49표, 기권 3표로 메시나 대교 건설에 관한 법안을 가결했다.
지난 16일 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상원 문턱까지 넘으면서 입법 절차가 마무리됐다.
메시나 대교는 본토와 서남부 시칠리아섬 사이 메시나 해협을 가로지르는 세계 최장 현수교 건설 프로젝트다.
총길이 3천666m에 주탑 사이 거리가 3천300m로 튀르키예에 있는 현존 세계 최장 현수교인 차나칼레 대교(2천23m)보다 60% 이상 길다.
법안을 주도한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인프라 교통부 장관은 "50년 이상 걸린 역사적인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그는 메시나 대교가 2032년까지 완공되면 그간 여객선에만 의존하던 시칠리아섬의 불편한 교통 사정이 크게 개선돼 1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시칠리아섬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져 투자가 활성화되는 등 시칠리아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는 고질적인 남부와 북부의 경제력 차이를 줄이기 위해 오래전부터 메시나 해협을 관통하는 다리 건설을 추진해왔다.
2009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당시 총리가 메시나 대교 건설 계획을 발표했으나 곧이어 닥친 금융위기와 환경단체의 반대 등으로 이 계획은 2013년 백지화됐다.
이후로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재추진 움직임이 있었으나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인해 번번이 무산됐다.
건설비가 지나치게 많이 드는 데다 지진이 잦은 지역이라 다리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로 계획 단계 이상으로 진척되지 못했다.
그러나 조르자 멜로니 총리 총리는 지난 3월 내각 회의를 열고 메시나 대교 건설 프로젝트를 재개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에도아르도 릭시 인프라 교통부 차관은 메시나 대교 건설에 135억 유로(약 19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현존 세계 최장 현수교인 튀르키예 차나칼레보다 60% 길어 지중해에서 가장 큰 섬인 시칠리아가 이탈리아 본토와 다리로 연결된다.
25일(현지시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상원은 전날 찬성 103표, 반대 49표, 기권 3표로 메시나 대교 건설에 관한 법안을 가결했다.
지난 16일 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상원 문턱까지 넘으면서 입법 절차가 마무리됐다.
메시나 대교는 본토와 서남부 시칠리아섬 사이 메시나 해협을 가로지르는 세계 최장 현수교 건설 프로젝트다.
총길이 3천666m에 주탑 사이 거리가 3천300m로 튀르키예에 있는 현존 세계 최장 현수교인 차나칼레 대교(2천23m)보다 60% 이상 길다.
법안을 주도한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인프라 교통부 장관은 "50년 이상 걸린 역사적인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그는 메시나 대교가 2032년까지 완공되면 그간 여객선에만 의존하던 시칠리아섬의 불편한 교통 사정이 크게 개선돼 1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시칠리아섬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져 투자가 활성화되는 등 시칠리아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는 고질적인 남부와 북부의 경제력 차이를 줄이기 위해 오래전부터 메시나 해협을 관통하는 다리 건설을 추진해왔다.
2009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당시 총리가 메시나 대교 건설 계획을 발표했으나 곧이어 닥친 금융위기와 환경단체의 반대 등으로 이 계획은 2013년 백지화됐다.
이후로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재추진 움직임이 있었으나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인해 번번이 무산됐다.
건설비가 지나치게 많이 드는 데다 지진이 잦은 지역이라 다리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로 계획 단계 이상으로 진척되지 못했다.
그러나 조르자 멜로니 총리 총리는 지난 3월 내각 회의를 열고 메시나 대교 건설 프로젝트를 재개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에도아르도 릭시 인프라 교통부 차관은 메시나 대교 건설에 135억 유로(약 19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