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서 관광 전략 세미나 열려…역사, 먹거리 활용 제안도
"한류 관광산업, 지역 이야기 더한 관광자원 집적화 필요"
한류열풍 20주년을 맞아 한류 관광 산업이 테마파크 위주의 시설 구축에서 벗어나 관광자원에 지역 이야기를 더하는 '콘텐츠 집적화와 연계'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림대학교 MHC 한류관광팀은 25일 학내 일송아트홀에서 'K-콘텐츠를 활용한 지역 관광 활성화 전략 세미나'를 했다.

발표자로 나선 채지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양주 '대장금 테마파크', '겨울 연가'의 춘천 준상이네 집 등이 시설 노후화와 관리 미흡, 준비 소홀 등으로 한류 관광자원 측면에서 효과가 단발성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채 연구위원은 "강원도는 자연을 즐기면서 지역 이야기를 기존의 관광자원에 얹을 수 있는 콘텐츠의 집적화와 연계를 통해 관광산업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관광 트렌드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직접 체험하려는 것"이라며 "한류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반을 조성하는 게 향후 관광산업의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진단했다.

토론자로 나선 심훈 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는 "서원과 향교, 사찰 등은 강원도의 역사가 자연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최고의 콘텐츠"라며 "이를 이야기 소재로 활용한 스토리텔링의 창조가 콘텐츠 구축과 집적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심 교수는 "월트디즈니는 이야기를 만드는 데에만 수년을 투여하고, 이 과정을 거쳐 완성된 이야기는 다양한 콘텐츠로 수많은 이윤을 창출하는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use)의 원동력이 된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토론자인 이영주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강원도의 지역성을 강조하는 것이 바로 강원도만의 차별성을 지니는 지점이 될 수 있다"며 "강원도다운 먹거리 체험이 지역성을 강조하는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도청 관광정책과와 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 관계자들도 토론자로 참석해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한류 관광산업, 지역 이야기 더한 관광자원 집적화 필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