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내에서 윤 대통령 탄핵이 기각될 가능성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등 핵심 증인들의 신빙성을 둘러싼 논란이 생겼기 때문으로 보입니다.국민의힘은 최근까지 조기 대선 가능성을 일축하면서도, 탄핵 인용 가능성은 부인해왔는데 그런 분위기에 일부 반전이 생긴 것입니다.한 재선 의원은 탄핵 심판 전망에 대해 "윤 대통령 탄핵이 기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는 분명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한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도 "지금 한 20% 정도까지 올라온 탄핵 기각 가능성을 계속 끌어올리려는 분위기"라며 "조기 대선을 위한 그 어떤 물밑 움직임도 없다. 지금은 대통령의 생환이 먼저라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또 다른 관계자 역시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탄핵이 기각될 가능성을 0~1%라고 봤었는데, 가능성이 올라가고 있다"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탄핵 심판에 대한 관심도 처음보다 훨씬 높아진 상태"라고 말했습니다.이에 따라 '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이들은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탄핵 이후 두 달 안에 대선이 열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시간표가 촉박함에도 조기 대선 가능성은 부인하며 '지지층 지키기'에 나선 것입니다.지난 12일 국회를 찾아 개헌 이슈를 던지며 사실상 조기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건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선 출마'에 선을 그으며 "개헌 토론회를 대권 행보와 연계해서 보는 시각에 동의할 순 없다"고 했습니다.같은 날 국회를 찾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자신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연관성을 주장한 유튜버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패했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93단독 최파라 판사는 이 전 대표가 유튜버 정모 씨를 상대로 5000만원 상당의 손해를 배상하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재판부는 정씨가 올린 영상의 '이낙연이 신천지?! 명백한 증거가 나왔다'는 내용의 홍보화면(섬네일)에 대해 "유튜브 영상은 흥미를 끌 만한 제목을 요약적으로 달고 영상 내용을 미리 알 수 있는 섬네일을 사용한다"며 "이런 매체 특성과 시대적 흐름을 고려하면 유튜브 영상 제목이나 섬네일 내용에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다소 과장된 표현이 있더라도 영상의 내용까지 전체적·객관적으로 파악해 사실의 적시인지 여부를 가려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방송 전체를 시청해보면 '원고가 신천지와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피고의 의견 내지 추측이 방송의 주된 취지"라며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의견 표명이나 의혹 제기의 표현"이라고 밝혔다.정치·시사 유튜브 채널 '시사건건'을 운영하는 정씨는 2023년 6월 '이낙연이 신천지와 손잡은 확실한 증거를 보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이 전 대표는 '자신은 신천지와 아무런 연관도 없고 신자도 아닌데 정씨가 억지로 꿰맞춘 허위 사실을 무책임하게 방송했다'며 그해 9월 손해배상 소송을 내고 명예훼손 혐의로 정씨를 고소했다.정씨에 대한 형사 고소에 대해서도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8월 "표현 방식이 의견 내지 추측의 형태이고 단정적인 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의 출신지 등에 관해 가짜뉴스를 만들어 퍼트린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15일 서울시와 경찰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해 12월27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박모 씨 등 5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고소장에 따르면 인터넷 매체 기자인 박모 씨와 방모 씨는 자사 매체에 "전남 담양이 고향인 오세훈에게 속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이 기사에 "매국노", "수박처럼 겉은 파랗지만 속은 빨갱이" 등 모욕적 내용이 담겨 명예가 훼손됐다고 오 시장은 주장했다.오 시장은 용인 해주 오씨 추탄공파 13대손으로 서울 성동구 성수동 태생이다. 유년 시절은 서울 강북구 삼양동에서 보내 담양과는 연고가 없다. 모친은 경북 상주 출신이다.함께 고소당한 김모 씨는 인터넷 카페 등에 오 시장을 두고 "낮엔 우파, 밤엔 좌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TBS가 김어준 씨에게 수억원의 연봉을 지급한다거나, 오 시장의 반대로 TBS에서 김어준 씨를 물러나게 하지 못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이 글에는 "서울시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 사무실을 공짜로 빌려주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방송인 김어준 씨는 2022년 12월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자진 하차했고, 다음 해 11월 서울시의회에서 TBS 지원 폐지 조례안이 가결된 만큼 모두 가짜뉴스라는 게 오 시장 측 입장이다.또 시가 2023년 11월 민주노총에 강북노동자복지관 민간 위탁 만료에 따른 퇴거를 요청, 명도소송에 따라 이들이 퇴거해 '공짜로 사무실을 빌려줬다'는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