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창청자동차, 비야디 고발…"오염물질 배출, 기준치 충족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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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기준 준수…의혹 근거 부족" 반박…현지브랜드 경쟁 과열
중국 창청자동차가 비야디 하이브리드차의 오염물질 배출이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한다며 당국에 신고하자 비야디가 즉각 반박에 나서 설전을 벌였다.
창청자동차는 25일 낸 성명을 통해 "비야디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친(秦)플러스DM-i와 쑹(宋)플러스DM-i가 상압 저장탱크를 장착해 오염물질 배출이 기준치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의혹이 있다"며 "지난달 생태환경부,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공업정보화부 등 관련 부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상압 저장탱크는 오일이나 가스 회수 장치가 없는 간단한 구조의 탱크로, 제작 비용이 저렴하고 무게가 적게 나가는 장점이 있지만, 휘발유 증발이 용이해 환경 오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클 수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비야디가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차량의 무게를 줄여 주행 거리를 늘리고, 에너지 효율을 높임으로써 보조금 지원 혜택을 더 받기 위해 상압 저장탱크를 사용해온 것으로 창청자동차는 보고 있다.
그러나 이는 환경보호 의무를 도외시하고, 공정 경쟁의 원칙을 위배한 것이라는 게 창청자동차의 주장이다.
창청자동차는 "환경보호 담당 부서는 환경보호 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행위에 대해 심사를 거쳐 위법 사항이 드러나면 조사에 나서야 한다"며 "이번 사안의 처리 진행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야디는 즉각 창청자동차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비야디는 "국가 기준은 3천㎞ 이상 주행한 이후 검측해 오염물질 배출의 기준 초과 여부를 가린다"며 "창청자동차가 테스트한 차량은 주행거리가 450∼670㎞에 불과했으며 이를 기준으로 오염물질 배출이 과다하고 주장하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비야디의 모든 제품과 테스트는 국가 기준을 충족했으며 권위 있는 국가기관의 인증을 통과했다"며 "당국이 언제든 조사나 증거 수집, 검측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또 "상압 저장탱크는 불법 제품이 아니라 합법적이고 규정을 준수하는 기술 옵션"이라고 강조했다.
비야디는 "어떤 형태든 부정한 경쟁에 반대한다"고 밝혀 창청자동차의 의혹 제기가 자사를 흠집 내려는 의도라는 점을 부각했다.
작년 3월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올인한 비야디는 작년 한 해 186만대를 판매, 테슬라를 제치고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판매 세계 1위에 올랐다.
이어 올해 1~4월 누적 판매량 77만6천600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6.6% 증가하며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갔다.
반면 중국 내연기관차의 강자였지만, 뒤늦게 전기차 시장에 가세한 창청자동차는 작년 한 해 재작년보다 16.7% 줄어든 106만7천500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 1∼4월 누적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21.7% 감소한 33만7천300대에 그치는 등 고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창청자동차와 비야디와의 공방을 두고 중국 자동차 내수 시장을 겨냥한 현지업체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창청자동차가 비야디 하이브리드차의 오염물질 배출이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한다며 당국에 신고하자 비야디가 즉각 반박에 나서 설전을 벌였다.
창청자동차는 25일 낸 성명을 통해 "비야디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친(秦)플러스DM-i와 쑹(宋)플러스DM-i가 상압 저장탱크를 장착해 오염물질 배출이 기준치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의혹이 있다"며 "지난달 생태환경부,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공업정보화부 등 관련 부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상압 저장탱크는 오일이나 가스 회수 장치가 없는 간단한 구조의 탱크로, 제작 비용이 저렴하고 무게가 적게 나가는 장점이 있지만, 휘발유 증발이 용이해 환경 오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클 수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비야디가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차량의 무게를 줄여 주행 거리를 늘리고, 에너지 효율을 높임으로써 보조금 지원 혜택을 더 받기 위해 상압 저장탱크를 사용해온 것으로 창청자동차는 보고 있다.
그러나 이는 환경보호 의무를 도외시하고, 공정 경쟁의 원칙을 위배한 것이라는 게 창청자동차의 주장이다.
창청자동차는 "환경보호 담당 부서는 환경보호 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행위에 대해 심사를 거쳐 위법 사항이 드러나면 조사에 나서야 한다"며 "이번 사안의 처리 진행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야디는 즉각 창청자동차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비야디는 "국가 기준은 3천㎞ 이상 주행한 이후 검측해 오염물질 배출의 기준 초과 여부를 가린다"며 "창청자동차가 테스트한 차량은 주행거리가 450∼670㎞에 불과했으며 이를 기준으로 오염물질 배출이 과다하고 주장하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비야디의 모든 제품과 테스트는 국가 기준을 충족했으며 권위 있는 국가기관의 인증을 통과했다"며 "당국이 언제든 조사나 증거 수집, 검측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또 "상압 저장탱크는 불법 제품이 아니라 합법적이고 규정을 준수하는 기술 옵션"이라고 강조했다.
비야디는 "어떤 형태든 부정한 경쟁에 반대한다"고 밝혀 창청자동차의 의혹 제기가 자사를 흠집 내려는 의도라는 점을 부각했다.
작년 3월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올인한 비야디는 작년 한 해 186만대를 판매, 테슬라를 제치고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판매 세계 1위에 올랐다.
이어 올해 1~4월 누적 판매량 77만6천600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6.6% 증가하며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갔다.
반면 중국 내연기관차의 강자였지만, 뒤늦게 전기차 시장에 가세한 창청자동차는 작년 한 해 재작년보다 16.7% 줄어든 106만7천500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 1∼4월 누적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21.7% 감소한 33만7천300대에 그치는 등 고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창청자동차와 비야디와의 공방을 두고 중국 자동차 내수 시장을 겨냥한 현지업체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