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청장에게 체육회장 선거개입 의혹 질의 구의원 고발돼
대전 서구의회 의원이 구청장에게 체육회장 선거 개입 의혹사건에 대해 질의했다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됐다.

25일 서다운 서구의원에 따르면 서 의원은 지난 2월 15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서철모 구청장의 서구체육회장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것과 관련, 당시 구청장 정무특보 A씨(지난 3월 사퇴)로부터 고발당했다.

서 의원은 이날 경찰 출석을 앞두고 대전 둔산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구정 감시 책무를 다하기 위해 구의원이 한 구정 질문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는 것은 구의회의 견제 역할을 위축시키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서 구청장이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를 매수한 의혹을 받는 이 사건으로 구민의 명예가 실추됐는데도, 최소한의 반성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압박에 굴하지 않고 조사에 성실히 임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서 구청장은 지난해 12월 서구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경시 후보에게 사퇴를 종용한 혐의(위탁선거법상 후보 매수)로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

김 후보는 "선거를 앞두고 만난 서 구청장이 '시체육회 상근부회장을 맡게 해주겠다'며 사퇴를 종용했다"고 주장했으나, 서 구청장은 "김 후보가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해서 위로 차원에서 만난 것일 뿐 사퇴를 종용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반박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