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 출석…"현재는 직접 지원·'폴란드 우회 지원' 없어"
중-대만 충돌시 주한미군 투입 가능성엔 "양안 군사적 충돌시 생각할 수 있는 입장 있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24일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지원할지 여부에 대해 추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지원할 것이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 질의에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해 인도적·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우크라이나가 불법 침략을 당했다.

추후 전황을 보고 다른 상황을 고려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탄약 지원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재로서는 탄약을 직접 지원하거나, 폴란드를 통해 우회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 실장은 '탄약 50만 발이 그쪽(우크라이나)으로 간 정황이 있다.

10만 발은 (전달) 완료됐고 폴란드로 패키지로 7만발 가는 것으로 파악되고, 추가로 33만 발을 유럽에 수송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33만 발이 다 완료됐느냐'는 물음에 "팩트(사실관계)가 틀리다"고 지적했다.

이어 "풍산 그룹이 포탄을 생산해 계약하는 것은 있지만 그 외 다른 부분에 대해선 한미 간 협의는 하고 있다"며 "저희가 우크라이나에 직접 지원하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이나 폴란드를 통해 우회적으로 지원하는지 묻자 "폴란드를 통해서 우회하는 것도 사실은 없다"고 답했다.

조 실장은 '미 정부가 한국으로부터 포탄 50만발을 대여 형식으로 제공받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대여 형식이 맞는지에 대해 "한미 간 협의해서 진행되는 일이라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대만 충돌 시 주한미군 투입 가능성과 관련해선 "만약 양안 간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것 같으면 그때로서는 우리로서는 생각할 수 있는 입장이 있다"며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그러면서도 양안 전쟁에 대비한 한미간 로드맵 논의가 진행 중인지에 대해서는 "없다"고 단언했다.

조태용, 우크라 탄약 지원 여부에 "전황 등 보고 추후 검토"(종합2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