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24일 소위 '이정근 노트'에 자신의 이름이 올라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면서 "허위 사실 유포로,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 언론사 기자로부터 어처구니없는 문자를 받았다.
일명 '이정근 노트'에 제가 이정근(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구속)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았다고 적혀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명 '이정근 노트'는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이 전 사무부총장이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 대해 금품을 전달한 과정이 기재돼있는 문건이라고 보도된 바 있다.
설 의원은 "허위 조작으로 정치 공작을 펼쳐 절 죽이려는 자의 배후가 누구냐. 누가 장난질을 하고 있나"라며 "사건 발생 당시 그들이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라 오히려 그들에게 궁금증을 가졌을 정도인 제가 '이정근 뇌물수수 의혹'에 연루됐다는 주장은 더러운 정치 조작"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해당 언론사는 문건을 공개하고 사실 관계를 따져보자"며 "정말 제 이름이 그 노트에 있다면 명백한 허위 사실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죗값을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름도 모르고 만난 적도 없는 이정근과 저를 엮는 사람이 누구냐"며 "40년 정치 인생을 모독한 이 허위 사실과 관련한 모든 사람에게 죄를 묻겠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우리 당의 공식 입장은 헌재의 판단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탄핵심판 결론에 승복하는 것이 당 공식 입장이 맞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그는 "다 아시다시피 헌법재판은 단심"이라며 "거기에서 선고가 되면 그 결과는 모두를 기속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윤 대통령도 승복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도 지난번 최종 변론 때 그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권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이 대표는 유튜브에서 '헌정 질서에 따른 결정을 승복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스치듯이 이야기했다"며 "이 대표의 말이 과연 진정한 승복 의사가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또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명확하게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 메시지를 내지 않는 것은 결국 헌재를 겁박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정치권 일각에서 여야 지도부가 탄핵심판 결정에 대해 함께 승복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그는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여야 당 대표 간 기자회견이든, 공동 메시지든, 저희는 어떤 것이든 간에 승복 메시지를 내겠다"고 밝혔다.한편, 권 원내대표는 미국이 지난 1월 원자력,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협력이 제한될 수도 있는 '민감 국가 리스트'에 한국을 추가한 것과 관련해 "당장 오늘이라도 한 총리 기각 또는 각하 선고가 내려져야 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찾았다. 이영훈 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한 전 대표와의 면담에서 "한 전 대표가 중심에 서서 국민 통합을 이뤄달라"고 당부했다.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이 목사는 예배 이후 한 전 대표와의 면담에서 "싸움을 붙이는 사람은 있는데 말리는 사람이 없다"며 "한 전 대표가 중심에 서서 이제는 국민 통합을 이뤄 우리가 하나가 되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그러면서 이 목사는 "편 가르기 하면 나라가 무너진다"며 "기독교계도 한마음으로 국민이 하나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이에 한 전 대표는 "화합하고 치유할 때"라며 "목사님 가르침대로 열심히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다.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가운데, 16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는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졌다.진보 성향 시민사회단체 연합인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광화문 서십자각 앞에서 '2차 긴급집중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파면을 주장했다.이들은 "하루도, 한 시간도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며 "지금 당장 윤석열을 파면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비상행동은 오는 19일을 '민주주의 수호의 날'로 선포하고 '연차 내고 광화문 오기', '한 끼 단식 후 인증사진 올리기' 등의 국민 참여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현재 광화문 서십자각과 정문 사이에는 9일째 단식 중인 비상행동 공동의장단의 농성장을 중심으로 천막 30여 동과 텐트 10여 개가 설치된 상태다.현장에서는 김한규, 고민정, 강준현, 문정복, 김주영 등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선전전을 벌이기도 했다.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 뒤 숭례문을 거쳐 되돌아오는 경로로 행진할 예정이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