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강원이 최근 기업회생 신청을 하자 강원도가 공항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도는 24일 오후 4시 도청에서 정광열 경제부지사, 백창석 문화관광국장, 허주희 한국공항공사 항공영업실장, 최춘자 양양공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플라이강원의 전면 운항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다른 저가 항공사를 투입해 대체편을 띄우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플라이강원에 지급하던 운항장려금을 새로운 저가 항공사에 지원하고 전담 여행사 모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꺼냈다.
도와 공항공사는 저가 항공사 10여 곳을 대상으로 유력한 항공사를 물색할 방침이다.
플라이강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매출 감소, 누적부채와 운항 중단에 따른 유동성 부족, 2022년 말부터 추진한 투자 협상 결렬, 경영진의 자구노력만으로는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정상화가 불가한 상황을 사유를 들어 지난 23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플라이강원은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M&A(인수·합병)를 진행할 계획인데 새로운 인수자가 결정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플라이강원의 장기 운항 중단이 예상돼 양양공항 활성화 차원에서 간담회를 열게 됐다"며 "공항공사와 협의를 지속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