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준비청년 지원 KBS '장바구니 집사들'…"재미있는 따뜻함"
"'재미있는 따뜻함'을 아낌없이 나눠드릴 예정이니까 많이 소문 내 주세요.

"(방송인 장성규)
KBS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시사교양 프로그램 '장바구니 집사들'을 선보인다.

출연진이 집사가 돼서 자립준비 청년들에게 매주 한 번씩 건강한 식재료가 담긴 장바구니를 후원하고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방송인 장성규와 가수 장민호, 배우 한혜진, 방송인 홍석천, 유튜버 박세미, 표창원 전 국회의원 등이 집사로 출연해 장바구니를 후원한다.

자립준비 청년은 양육시설에서 자라다가 일정 나이가 돼서 보호가 종료된 청년을 뜻한다.

해마다 2천500명 이상의 자립준비 청년이 사회로 나온다.

연출을 맡은 김자영 PD는 24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가족의 울타리가 없는 자립준비 청년들이 어떤 것을 먹고 어떤 것을 고민하면서 살아가는지 궁금했다"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김 PD는 "작년부터 수십 명의 자립준비 청년을 만나봤다"며 "이 친구들을 건강한 식재료가 담긴 장바구니와 따뜻한 밥상으로 응원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집사로 출연한 장성규는 "어려운 순간이 많았을 자립준비 청년들이 너무나 잘 이겨내고 버텨주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반성하고 많이 배운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가수 장민호 역시 "자립준비 청년들을 가까이서 보면서 너무나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준 이들을 걱정하기보다 더 응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장바구니 집사들'은 이날부터 26일까지 KBS 1TV에서 매일 오후 10시 파트 1(1∼3회)이 방송되고, 다음 달 14∼16일 오후 10시에 파트 2(4∼6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김 PD는 "프로그램의 특성을 반영한 편성"이라며 ""파트1에서 집사들이 자립준비 청년들과 함께 '장바구니 네트워크'를 만드는 과정을 담고, 파트2는 장바구니 지원을 확대해가는 과정을 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