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 면죄부·들러리…오염수 그렇게 깨끗하면 생수로 수출하라"
野 "정부, 밥상오염 앞장" 日시찰단 맹폭…결의안·청문회 추진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무용론을 거듭 제기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맹폭을 이어갔다.

특히 일본이 시찰단 수용을 계기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재개 압박 조짐을 보이는 것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결의안 및 청문회 등 국회 차원의 대응까지 거론했다.

이재명 대표는 오전 최고위에서 시찰단 활동에 대해 "결국 오염수는 안전하다는 일본의 주장을 합리화해 주면서 일본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정해진 결론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한민국 정부 스스로 국민의 건강을 해치는 국민 밥상 오염에 앞장서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길이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원전 오염수 처리수는 하루에 10리터씩 마셔도 안전하다'고 하는, 이런 말 같지 않은 얘기를 하는 자칭 전문가를 불러다가 국민 앞에 그런 얘기를 하게 하는 것 자체가 사실 이미 국민의힘의 태도 그리고 정부의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는 또 국민의힘이 지난 2021년 4월 발의한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결의안을 거론하면서 "그때는 옳았는데 지금은 틀린 것인가"라며 "현재 상태로 오염수 해양 투기가 절대 불가하다는 점, 해서는 안 된다는 점, 여당도 여당 대표도 또 정부의 조태용 안보실장도 이미 동의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에게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 불가 입장을 확인했고, 윤석열 정부의 시찰단을 빌미로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재개를 요구하면서 일본 정부의 (압박이) 노골화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이날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임승철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을 향해 "후쿠시마 오염수가 마셔도 될 만큼 깨끗하다, 식수 사용해도 된다, 이렇게 선동하는 세력이 있다"면서 "그렇게 스위스 생수처럼 깨끗하면 후쿠시마표 오염 생수, 이렇게 수출해도 되는데 왜 돈 들여 바다로 버리느냐"라고 꼬집었다.

탈핵 운동가 출신 양이원영 의원은 CBS 라디오에 나와 "최인접 국가이기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호소할 수밖에 없는 나라가 세계 모든 나라에 대해 이 문제에 대한 면죄부, 들러리를 (서)주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것"이라며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 관련)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에서 저희가 승소한 그 논리를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오염수 방류 반대 및 국회 검증특별위원회 구성 등 내용을 담은 국회 결의안, 시찰단 대상 청문회 개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결의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을 제안한다"며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국회 검증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여야가 공동으로 검증하는 내용을 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책단' 소속으로 지난달 일본을 찾은 위성곤 의원을 중심으로 이날 오후 관련 대책회의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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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