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마주친, 그대' 김동욱, 적재적소에 등장 남다른 활약…사이다 명장면 열전

'어쩌다 마주친, 그대' 김동욱이 남다른 쾌감을 선사하고 있다.

김동욱은 KBS2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 어쩌다 우연히 시간 여행자가 돼 1987년에 갇혀 우정리 연쇄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윤해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회차를 거듭할수록 빛을 발하는 수사력은 몰론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으로 사건의 수사망을 점점 더 좁혀가 극에 재미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는 김동욱은 각기 다른 인물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해성처럼 등장해 구출하는데 성공, 보는 이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한 장면들을 짚어봤다.

# 시원한 사이다 경고장 “똑바로 살아”

‘어쩌다 마주친, 그대’ 3회에서는 고민수(김연우 분)에게 납치돼 집까지 끌려간 백윤영(진기주 분)의 모습이 그려져 충격을 자아냈다. 특히 민수는 해준의 리스트에 있던 세 명의 용의자들 중 한 명이자 당시 범인으로 지목돼 30년을 복역한 인물이었기에 민수에 대한 경계심이 증폭됐던 상황. 민수가 윤영의 얼굴을 쓰다듬으려 하는 순간 해준이 슈퍼맨처럼 등장, 발길질 한 번에 민수를 제압하고 나가떨어진 민수를 끌고 가 “아주 똑바로 살아야 할 거야, 죄수 번호 4013”라고 묵직한 경고를 날려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때 해준은 분노에 휩싸인 감정을 오롯이 강렬한 눈빛만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떨리지만 분명한 대사 톤으로 극의 몰입을 이끌었다. 반면, 많이 놀랐을 윤영을 살뜰히 챙기고 직접 상처까지 치료해주는 모습에서는 다정다감한 면모까지 비춰져 보는 이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 우정리 마을의 히어로

6회에서는 매번 해준의 일거수일투족을 경계하고 의심하던 백동식(최영우 분) 형사와 사건의 첫 번째 피해자인 이주영(정가희 분) 교생을 사이에 두고 또 한번 의견 충돌을 벌이던 중, 동식의 아이들을 맡겨둔 집에 큰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들은 두 사람이 혼비백산이 된 상태로 화재 현장에 달려가는 장면이 그려져 긴박감이 감돌았다.

해준은 동식의 아들인 용우를 구하기 위해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직접 집 안으로 들어갔고, 온몸을 던져 불길 속을 헤매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긴장감이 치솟았다. 특히 해준은 본인 손에 화상을 입는 것 따위는 개의치 않는 모습까지 보여 진심으로 갇힌 아이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에 짙은 감동이 더해졌다.

# 보기만 해도 힐링…언제나 든든한 해준

7회에서는 위기에 빠진 이순애(서지혜 분)의 친언니인 이경애(홍나현 분)를 구출하기 위해 사기꿀들과 엎치락뒤치락 몸싸움을 벌이는 해준의 코믹스러운 모습이 그려져 웃음을 자아냈다. 봉고차 문이 반쯤 열린 채로 문에 매달려 가는 경애를 본 해준과 윤영은 달리는 차 앞을 가로막고 패거리와 뒤엉킨 싸움 끝에 경애를 구해내는데 성공해 소소한 재미를 안겼다. 극 후반, 해준이 경애에게 돈뭉치를 전해주며 능청스러운 웃음과 함께 “아까 슬쩍 뺐어, 갖고 들어가”라며 사기꾼들에게 뺏긴 50만원을 돌려줘 또 한번 슈퍼맨 같은 모습에 힐링을 선사해 보는 이들을 절로 미소 짓게 만들었다.

이처럼 김동욱은 시청자들이 원하는 히어로의 모습으로 등장해 악의 무리를 단죄하거나 혹은 위기에 처한 우정리 주민들은 구출하는 등 적재적소에 나타나 활약해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한편, KBS2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45분 방송된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