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사무총장 "다자무역체제 복원에 한국이 중추적 역할해달라"
한국을 방문한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다자무역체제 복원과 WTO 기능 회복에 한국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응고지 사무총장은 23일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을 만나 현재 미·중 갈등 등으로 규범 기반 자유무역 질서가 위기에 놓여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박 장관도 국제사회가 지정학적 갈등, 공급망 재편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런 복합위기를 극복하려면 다자무역체제 핵심 기구인 WTO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공감했다.

그는 응고지 사무총장이 규범 기반 다자무역체제를 복원하는 데 지도력을 발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의 적극적 협력 의지도 표명했다.

박 장관은 한국의 발전 경험을 개발도상국들과 공유하고 기술·역량강화 사업을 지원할 의지도 밝혔고, 응고지 사무총장도 아프리카 등 개도국들이 자유무역 체제 참여를 통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응고지 사무총장은 나이지리아 외교장관·재무장관, 세계은행 상무이사 등을 지냈으며, 여성이자 아프리카 출신으로는 최초로 WTO 사무총장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