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사진=연합뉴스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사진=연합뉴스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에 취업한 외국인 노동자 9명이 근무지를 이탈해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께 계약직으로 입사한 태국 국적 외국인 근로자 7명이 근무를 시작한 지 일주일여 만인 지난달 25일부터 출근하지 않았다.

이들은 특정 활동(E-7) 비자로 국내에 입국했고, E-7 비자는 원고용주의 동의 없이 다른 업체로 취업이 불가능하다.

현대중공업 협력 업체 소속인 나머지 2명도 비슷한 시기에 근무지를 이탈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도 외국인 근로자 30여명이 집단으로 울산 조선소로 출근하지 않아 해당 출입국·외국인청이 이들의 행방을 쫓는 일이 있었다.

외국인 근로자가 무단으로 회사에 출근하지 않으면, 사업주는 관할 출입국·외국인청에 신고해야 하고, 신고 기관은 근로 행적을 조사한 뒤 미복귀 시 체류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 측은 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 근로자 무단 이탈 사실을 신고해 이들의 소재지를 파악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