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개헌, 여당은 제 징계로 의사 보인 것…민주당이 해결하면 될 일"
김재원 "전광훈과 아무 교류 없고 앞으로도 관계맺을 생각 없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23일 극우 성향 인사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친분을 부인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와 SBS 라디오에 잇달아 출연, "사실 저는 그 분(전 목사)을 행사장에서 두 번 만난 것 외에는 아무런 교류가 없다", "앞으로도 교류하거나 관계를 맺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3·8 전당대회 이후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 통일했다',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 발언은 표를 얻으려고 한 것' 등의 취지로 발언한 것이 논란이 되면서 결국 중앙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김 최고위원은 '전 목사가 국민의힘에 도움이 되는 존재라고 보느냐'고 묻자 "이미 (당과) 분리된 것 아니냐. 이미 다른 당을 만들고 정치 활동을 하는 분"이라고 답했다.

자신이 전 목사와 신당을 만들 수 있다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선 "실없는 사람들이 그런 소리를 한다.

신당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김 최고위원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 (총선이) 1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를 함부로 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이야기"라며 "우리 당에 들어와 활동한 지 20년이 됐는데 무려 5번이나 공천에 탈락했다.

그런데 무소속으로 출마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마할 기회가 있다면 출마하겠지만 지금 무소속 출마를 두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 이야기"라며 "우리 당 최다 득표를 한 최고위원으로서 장외에서라도 당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게 저의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5·18 정신 헌법 수록 '원포인트' 개헌에 대해서는 "저는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올리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했다가 중징계를 당했다.

그러면 우리 당의 의사는 명백히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제안하고 개헌안을 발의하면 지금 우리 당을 쉽게 설득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것 아니냐. 이 부분은 민주당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올리는 문제는 반대하지 않겠다,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아울러 당 윤리위가 최고위원 자진사퇴 여부를 징계 수위에 반영한 데 대해 "윤리위는 정무적 판단을 하는 기관이 아니라는 생각인데 이번 결정은 그런 판단을 한 것 아닌가"라면서도 "제 나름의 아쉬움은 있지만 재심을 청구하거나 가처분 신청을 해 당과 싸우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김재원 "전광훈과 아무 교류 없고 앞으로도 관계맺을 생각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