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각국 정부가 기회 창출, 책임 증진, 보안 강화라는 세 가지 핵심 영역에 집중할 것을 권장하는 인공지능(AI) 정책 권고안을 담은 백서를 23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다.
구글은 먼저 AI가 가져올 경제효과를 극대화할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AI가 다양한 산업에서 더 복잡하고 가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를 고려해 각국 정부가 AI 혁신과 경쟁력에 투자하도록 하고, AI 혁신을 지원하는 법적 체계를 장려하며, AI 기반 일자리 전환을 위한 인력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예컨대 국립 연구소와 연구 기관을 통해 기초적인 AI 연구를 탐색하고, 개인정보보호법 등 책임감 있는 AI 개발을 지원하는 정책을 채택하는 것 등이다.
구글은 또 AI 기술 오용 위험을 줄이고 책임을 장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AI는 이미 질병부터 기후 변화까지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고 있지만, 책임감 있게 발전되지 않으면 잘못된 정보·차별·도구의 오용과 같은 현재의 사회적 문제를 증폭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해결하려면 AI의 이점과 위험, 관리 방법을 이해하기 위한 연구, 워터마킹 같은 새로운 기술을 구현해야 하며, '테러리즘 대응을 위한 국제 인터넷 포럼' 같은 새로운 조직과 기관의 창설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구글은 조언했다.
구글은 글로벌 보안 강화와 기술 악용 방지 필요성도 강조했다.
각국 정부는 보안 위험이 될 수 있는 AI 기반 소프트웨어 응용 사례, 글로벌 보안을 위협하는 AI 관련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특정 단체 등에 대해 무역 통제를 모색해야 한다고 구글은 촉구했다.
켄트 워크 구글 수석 부사장은 "기회, 책임감, 보안에 중점을 둔 AI 정책 의제가 마련된다면 AI의 강점을 실현할 수 있다"면서 "구글은 각국 정부의 이러한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다인이 세계 자궁경부암 진단 시장에 출격할 준비를 마쳤다. 글로벌 제약사 로슈에서 요청하는 충분한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해당 키트는 올해 안에 로슈가 출시할 계획이다. 후속작인 자궁경부암 브러시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판매에 나선다.바이오다인은 자궁경부암 검사를 위해 환자가 세포를 자가 채취할 수 있는 '얼리팝 브러시'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어 지난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얼리팝 브러시는 기다란 브러시를 자궁경부에 삽입한 뒤 끝부분을 우산처럼 펼쳐 세포를 채취하는 원리다. 전문가가 하던 검체 채취를 환자가 직접 할 수 있다. 아프리카 등 의료 사각지대에서 활용이 용이한 제품이다.임상적으로도 증명이 끝났다. 바이오다인 관계자는 "의사가 기존 브러시로 채취할 샘플과 비교해 세포 진단,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진단, 성매개 감염검사(STD) 등 세 항목에서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올해 상반기 중 논문으로 세부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특허 작업도 상반기 중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다인은 4월경 유럽 인증(CE) 절차를 거쳐 글로벌 판매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바이오다인의 핵심 자산인 '블로잉 기술'을 장착한 로슈의 진단키트도 연내 출시가 예정돼 있다. 로슈는 지난해 하반기 해당 진단키트의 생산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다인은 진단키트 제조에 필요한 핵심 성분을 납품하기로 계약돼 있다. 바이오다인 관계자는 "로슈에서 요청하는 충분한 물량을 생산할 수준의 생산 시설을 이미 갖췄다"고 설명했다.바이오다
종근당고촌재단(이사장 정재정)은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2025년도 장학증서 수여식’(사진)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종근당고촌재단은 올해 신규로 선발한 116명을 포함한 장학생 409명에게 졸업 때까지 장학금 및 무상기숙사를 지원한다. 장학생 174명은 11억원의 학자금 및 생활비 장학금을 받는다. 지방 출신 대학생 235명에게는 공과금을 포함한 일체 비용 없이 무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기숙사 ‘종근당고촌학사’를 제공한다.종근당고촌재단은 1973년 종근당 창업주 고(故) 이종근 회장의 사재로 설립됐다.이영애 기자
중국이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MWC 2025’를 통해 인공지능(AI)과 무선 네트워크를 결합한 차세대 통신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지난해 미국 빅테크 중심의 AI-RAN(무선접속망) 동맹에서 배제된 지 1년 만에 그들만의 독자 기술을 내놨다. 중국 국유 통신기업인 차이나텔레콤은 기지국에 AI칩을 내장하는 ‘AI 네이티브 RAN’ 등 독자적인 방식을 공개했다. 3일(현지시간) 개막과 함께 중국 주요 통신, 네트워크 장비 업체는 ‘AI 통신’과 관련한 첨단 기술을 쏟아냈다. 화웨이는 국가 혹은 대륙 간 넓은 지역에 걸쳐 여러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광역통신망(WAN)에 AI를 결합한 AI-WAN을 발표했다. AI가 두뇌 역할을 하면서 라우터(인터넷에서 데이터를 목적지로 전달하는 장치)와 커넥션(라우터 간 연결 통로)을 관리하는 기술이다. 드론 1만 대를 동시에 운용하는 등 현대전에서 수많은 장비가 무선통신망에 연결됐을 때 이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다.AI가 무선통신망을 제어하는 AI-RAN 기술은 아직 아이디어 차원에서 개발되고 있다. 미래 통신기술인 6세대(6G) 네트워크의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바르셀로나=이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