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폭염이 예상되면서 여름 테마주들이 벌써 들썩이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소형가전업체와 빙과류, 편의점 업종 등의 주가가 이번 달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빙과류 제품을 생산하는 빙그레 주가는 이달 들어 15% 올랐다. 가격 인상 효과로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낸 데다 중국으로의 냉동제품 수출도 증가하고 있어서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계절성을 감안할 때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은 의미가 깊다”며 “수출 확대 추이도 처음으로 두 자릿수(14%) 상승세를 보인 만큼 음식료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했다.

에어컨 제조업체인 위니아도 같은 기간 18.73% 뛰었다. 선풍기와 같은 소형가전에 강점을 지닌 신일전자(6.6%)와 창문형 에어컨을 내세운 파세코(5.6%)도 이달 들어 상승세다. 과일 농축액 등을 생산하는 흥국에프엔비도 이달 들어 주가가 연일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썼다. 아시아 전역에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 부각됐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계절 성수기인 여름이 시작되면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성재 기자 sh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