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거북선 헐값 매각 이해 안 돼…조사해야"
박완수 경남지사는 수십억원을 들여 제작한 거북선을 최근 거제시가 헐값 매각한 것과 관련해 "국비와 도비 수십억원이 투입돼 건조된 거북선이 154만원에 낙찰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22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실국본부장회의에서 "거액을 들여 거북선을 건조한 목적이 있었을 것이다"며 "관광자원 조성 등 그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수리해서라도 계속 활용해야 하는데, 팔아치운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거북선은 당초 목적대로 사용하게 해야 한다"며 "거북선이 어떤 경위로 제작돼 매각됐는지 그 과정을 조사하라"고 주문했다.

박 지사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적극 대응도 당부했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지리적으로 가깝고 수산업 중심지인 경남이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된다"며 "정부시찰단 활동과 연계해 도의 입장과 대책을 알리고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입학생 감소와 재정 부실을 겪는 지방대학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경남도가 대학 구조조정과 혁신을 끌어내 대학들이 산업인력을 지속 육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대책을 논의하고,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계획에도 적극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박 지사는 지난주 김해 오수관 준설 중에 발생한 사망 사고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밀폐공간에서 작업 시 사전점검, 장비 착용 등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박 지사는 민간과 협약을 체결하거나 채무 보증을 할 경우 신중할 것과 내년 국비 확보,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 통과, 남해안 관광진흥 특별법 제정, 시·군의 대정부 건의 활동 조정, 보조금 부정수급 방지 등을 주문했다.

박완수 경남지사 "거북선 헐값 매각 이해 안 돼…조사해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