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없는 세상을" 청년 장애인노동자 김재순 3주기 추모제
광주 하남산업단지의 한 사업장에서 일하던 중 파쇄기에 빨려 들어가 숨진 청년 장애인 노동자 김재순 씨 3주기 추모제가 22일 광주 영락공원에서 열렸다.

추모제에는 유족, 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조합원, 광주 노동안전보건지킴이, 청년유니온, 정의당 광주시당, 광주 비정규직센터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양현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장은 "당시 사고를 계기로 노동조합이 없는 영세사업장의 중대재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많이 미약하다"며 "영세사업장 노동자의 중대재해와 노동안전에 더 많은 역할을 하도록 힘써 나가자"고 말했다.

김 씨의 아버지 김선양 씨는 "재순이처럼 영세사업장에서 억울하게 죽어가는 쳥년·장애인·여성 노동자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며 '중대재해 없는 광주운동본부'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지적장애 3급이었던 김 씨는 2020년 5월 22일 오전 10시 28분께 광주 광산구 장덕동 하남산단 내 업체에서 홀로 파쇄기 상단에 올라가 입구에 걸린 폐기물을 밀어 넣다가 기계에 빨려 들어가 숨졌다.

이 사고로 해당 업체의 사업주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중대재해 없는 세상을" 청년 장애인노동자 김재순 3주기 추모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