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차관 "핵협의그룹은 한미 간 협의체, 일본 참여 없을 것"

CBS라디오 출연…"연내 한중일 국방장관회담 위해 물밑 접촉"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22일 한미가 신설하기로 한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에 일본이 참여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 차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NCG는 한미 간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확장억제 협력을 최고조로 높여놓은 협의체로, NCG 자체는 한미 간에 운영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도 한미 간 NCG 같은 것을 만들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일본과 미국 간에 그 논의가 어디까지 진전되었는지는 아직 파악이 안 된다"며 "다음 정상회담에서 갑자기 NCG에 일본을 참여시키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NCG라는 메커니즘은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한미 간의 확장억제 협의체"라고 강조했다.

추후 한미일 3자회담에서 일본의 NCG 참여가 논의될 수 있냐는 질문에도 "여러 가지 협력을 논의하면서 확장억제 협력이 논의되겠지만 NCG에 들어오는 포맷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신 차관은 한미일의 밀착이 중국의 반발을 살 것이라는 우려에는 "그럴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호혜적 협력을 강조하면서 계속 대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우리가 중국을 겨냥해서 어떠한 행보를 하지 않았고 그런 부분은 중국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중일 국방장관 3자 회담에 대한 질문에는 "연내에 하려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며 "물밑에서 접촉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날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비살상무기 지원 문제와 관련해선 "(한국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서도 한러 관계 등을 고려해 비살상무기 지원으로 우크라이나와 합의하고 그런 쪽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예고한 정찰위성 발사 시점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 환경이 정비된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동창리 발사대 수리가 완료돼 선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때 군사 정찰위성을 발사할 것"이라며 "머지않은 시기에 발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해선 "과거 방식으로 핵실험을 한다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며 "군은 시기를 특정하지 않고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때 파장에 군사적 대비 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