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개발공사, 시설 노후화로 매각 또는 폐기 가닥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 캠핑장 카라반 운영 중단
전남 영암군 국제자동차경주장 캠핑장에 설치된 카라반 운영이 10여 년 만에 중단됐다.

22일 전남개발공사에 따르면 국제자동차경주장 부대시설인 캠핑장에 설치된 카라반 6대가 내부 시설 노후화로 지난 2월 운영이 중단됐다.

카라반 예약 인터넷 사이트도 잠정 폐쇄됐으며, 캠핑장 데크(텐트를 설치할 장소)만 이용할 수 있다.

전남개발공사는 2012년부터 카라반을 전남도로부터 위탁·운영해왔다.

카라반 이용 요금(주말·성수기 기준 10만원)이 다른 캠핑장에 설치된 카라반과 비교해 저렴해 2∼3주 전 예약이 완료될 정도로 인기를 누렸었다.

그러나 카라반을 구입한 지 10년(내구연한) 이상 지나 6대 모두를 리모델링하거나 교체해야 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운영을 중단했다.

개발공사 관계자는 "개발공사가 운영하는 카라반은 공익성 측면이 있어 수익을 많이 내기 어려운 구조"라며 "카라반 리모델링과 교체 비용을 검토한 결과,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남도 자산인 카라반을 캠핑장 전문 운영업체에 저렴한 비용으로 매각해 운영토록 한다든지, 아니면 폐기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개발공사는 2012년부터 'KIC사업단' 조직을 만들어 국제자동차경주장과 캠핑장을 위탁·운영하고 있는데, 도의회 등 일각에서는 개발공사 역할과 기능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개발공사 관계자는 "경주장의 경우 매년 수익구조가 들쭉날쭉하다"며 "경주장을 민간에 위탁하자는 의견도 있고, 공익성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전남도와 긴밀하게 협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