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 만난 日 피폭자 "정상들 귀담아 얘기 듣고 위로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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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들 '반핵 메시지' 담긴 피폭자 종이학 등 관람
주요 7개국(G7) 정상을 만난 원자폭탄 피폭자 오구라 게이코(85) 씨가 정상들이 자신의 피폭 경험을 귀담아듣고 위로해줬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오구라 씨는 전날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에 있는 평화기념자료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G7 정상들에게 피폭 경험을 10분간 영어로 설명했다.
그는 이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정상 모두와 악수를 했고 위로의 말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오구라 씨는 "자료관 사진에는 찍혀 있지는 않는 피폭자의 마음속 갈등과 보이지 않는 상처를 내 눈을 통해 말하겠다"며 자신의 피폭 체험을 소개한 뒤 "지구상에 핵이 가능한 한 빨리 사라지도록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오구라 씨는 8살 때인 1945년 8월 6일 원폭이 폭발한 히로시마 폭심지로부터 2.4㎞ 떨어진 곳에서 피폭됐다.
그는 원폭 투하 당시 집 근처에서 갑자기 강한 빛에 휩싸여 폭풍과 함께 길거리에 쓰러졌으나 목숨은 건졌다고 했다.
그는 G7 정상들과 만남에 대해 "자세히 얘기할 수 없다"면서도 "정상들이 흥미롭게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G7 정상들과 동행했던 영부인들이 "더 이야기를 듣고 싶다.
당신 책도 읽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상들은 깊은 공감을 표시하며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했다고 한다.
오구라 씨는 1979년 숨진 남편인 오구라 가오루 평화기념자료관 전 관장의 유지를 이어 1984년 '평화를 위한 히로시마 통역사 그룹'을 설립해 피폭자의 통역이나 자신의 증언을 계속해 왔다.
G7 정상들은 전날 오구라 씨 면담을 포함해 약 40분간 자료관에 머물렀다.
이 과정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핵무기 보유국인 미국과 영국, 프랑스 3개국을 포함한 G7 정상이 함께 자료관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히로시마는 1945년 8월 6일 세계 최초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곳으로 자료관에는 피폭자의 유품과 피폭 전후 히로시마의 모습 등 원폭 피해를 보여주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중요한 전시물을 보도록 준비했다"며 "그 과정에서 자료관 방문 내용과 대화는 비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요미우리는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통상 본관에 전시된 주요 전시물을 견학했다"고 전했다.
정상들은 2살 때 히로시마에서 피폭당한 뒤 12살 때 후유증인 백혈병으로 숨진 사사키 사다코가 접은 종이학 등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사사키는 종이학 1천 마리를 접으면 병이 나을 것이란 희망에 숨지기 전 1천300마리 이상의 종이학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자료관 방명록에 "히로시마 희생자를 기억하는 의무에 공헌하고 평화를 위해 행동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적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자료관 방문 뒤 트위터에 "과거로부터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문 뒤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오구라 씨는 전날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에 있는 평화기념자료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G7 정상들에게 피폭 경험을 10분간 영어로 설명했다.
그는 이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정상 모두와 악수를 했고 위로의 말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오구라 씨는 "자료관 사진에는 찍혀 있지는 않는 피폭자의 마음속 갈등과 보이지 않는 상처를 내 눈을 통해 말하겠다"며 자신의 피폭 체험을 소개한 뒤 "지구상에 핵이 가능한 한 빨리 사라지도록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오구라 씨는 8살 때인 1945년 8월 6일 원폭이 폭발한 히로시마 폭심지로부터 2.4㎞ 떨어진 곳에서 피폭됐다.
그는 원폭 투하 당시 집 근처에서 갑자기 강한 빛에 휩싸여 폭풍과 함께 길거리에 쓰러졌으나 목숨은 건졌다고 했다.
그는 G7 정상들과 만남에 대해 "자세히 얘기할 수 없다"면서도 "정상들이 흥미롭게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G7 정상들과 동행했던 영부인들이 "더 이야기를 듣고 싶다.
당신 책도 읽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상들은 깊은 공감을 표시하며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했다고 한다.
오구라 씨는 1979년 숨진 남편인 오구라 가오루 평화기념자료관 전 관장의 유지를 이어 1984년 '평화를 위한 히로시마 통역사 그룹'을 설립해 피폭자의 통역이나 자신의 증언을 계속해 왔다.
G7 정상들은 전날 오구라 씨 면담을 포함해 약 40분간 자료관에 머물렀다.
이 과정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핵무기 보유국인 미국과 영국, 프랑스 3개국을 포함한 G7 정상이 함께 자료관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히로시마는 1945년 8월 6일 세계 최초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곳으로 자료관에는 피폭자의 유품과 피폭 전후 히로시마의 모습 등 원폭 피해를 보여주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중요한 전시물을 보도록 준비했다"며 "그 과정에서 자료관 방문 내용과 대화는 비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요미우리는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통상 본관에 전시된 주요 전시물을 견학했다"고 전했다.
정상들은 2살 때 히로시마에서 피폭당한 뒤 12살 때 후유증인 백혈병으로 숨진 사사키 사다코가 접은 종이학 등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사사키는 종이학 1천 마리를 접으면 병이 나을 것이란 희망에 숨지기 전 1천300마리 이상의 종이학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자료관 방명록에 "히로시마 희생자를 기억하는 의무에 공헌하고 평화를 위해 행동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적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자료관 방문 뒤 트위터에 "과거로부터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문 뒤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