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 돌입…"천만년 따르려는 의지"
북한에서 전국의 소년단원들이 참여하는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 행사가 시작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보도에서 전국 소년단원들의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 출발모임이 전날 백두산밀영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행사가 70년 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건강을 축원하며 편지를 쓴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면서 "전국 소년단원들은 김정은 원수님께 올리는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에 참가시켜줄 것을 열렬히 청원하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출발행사에서 "김정은 원수님을 천만년 모시고 따르려는 드팀없는 의지와 원수님의 안녕을 축원하는 전체 소년단원들의 절절한 마음이 담긴 편지가 참가자들의 열광적인 박수속에 낭독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태어났다는 백두산밀영에서 출발해 동해지구와 서해지구로 나눠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학습에 모범을 보인 각 도의 소년단원들이 참가한다.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는 최고지도자를 향한 충성을 다짐하는 내용의 편지를 북한 각지를 거쳐 계주 형식으로 평양까지 운반하는 행사다.

과거 주요 기념일에 맞춰 행사를 열었으나 김정은 정권 들어 공개적으로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오랜만이다.

지난 2016년에는 '청년전위 충정의 이어달리기'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북한이 국제사회 제재와 코로나19 봉쇄로 식량 부족 등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각종 대중운동을 통한 사회적 동원으로 이를 극복하려는 조치의 하나로 보인다.

북한 매체들은 '알곡 증산'을 비롯한 인민경제발전 12개 중요고지의 점령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대중운동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3대혁명붉은기쟁취운동'과 '청년돌격대운동', '증산돌격운동' 등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