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이 18일 강원 춘천 라데나GC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 예선 둘째날 14번 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방신실이 18일 강원 춘천 라데나GC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 예선 둘째날 14번 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앞세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세로 떠오른 방신실(19)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에서 2연승을 달렸다.

방신실은 18일 강원 춘천 라데나GC(파72·6350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채은(24)을 2홀 차로 눌렀다. 전날 1차전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21)에게 역전승을 거둔 방신실은 2연승을 거두면서 16강 진출이 유력해졌다. 대회는 각 조 1위만 16강에 오른다.

방신실은 승점 2를 확보해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2차전에서 서연정(28)을 꺾은 홍정민이 승점 1로 2위에 자리했다. 각각 1무1패를 기록한 서연정과 이채은은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탈락이 확정됐다. 방신실은 3차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한다.

방신실은 지난해 시드순위전에서 40위를 기록해 ‘조건부 시드’를 받은 선수다. 일반적으로 모든 대회를 뛸 수 있는 ‘풀 시드’ 자격을 얻으려면 20위 이내 성적이 필요하다. 그런 상황에서도 방신실은 올해 정규투어 대회에 세 차례 나와 공동 3위, 공동 4위 등의 성적을 내 벌써 상금을 1억원 넘게 벌었다. 여기에 마음만 먹으면 300야드를 때릴 수 있는 장타가 더해져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고 있다.

방신실은 이날도 이채은을 상대하면서 드라이버로 2클럽 이상은 더 앞에 보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6번홀(파3)에선 이채은이 유틸리티 클럽을 잡을 때 방신실은 아이언을 잡으며 그린에 공을 세웠다. 10번홀(파4)에서 시작해 전반을 1홀 차로 앞서며 반환점을 돈 방신실은 4번홀(파4)에선 ‘샷 이글’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주 NH투자증권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임진희(25)도 정슬기(28)를 2홀 차로 꺾고 조별리그 2연승을 거두면서 16강 진출이 유력해졌다.

춘천=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