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한 번 해외로 나가면 돌아오기 어렵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맞서 기업들이 국내 전기차 공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7일 서울 마포동 현대빌딩에서 열린 산업경쟁력포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국가미래연구원이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하는 이번 포럼은 ‘미국 IRA 발효와 한국 자동차, 배터리 산업’을 주제로 열렸다.

조 연구위원은 “전기차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해외 생산 확대 움직임은 불가피하다”며 “기업 입장에선 해외 현지 생산을 통해 받는 보조금과 세제 지원 등 각종 혜택이 막대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업계는 우리 정부도 전기차 공장 유치에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연구위원은 “정부 지원을 확대해 국내에 전기차 전용 공장 투자를 유치하고, 이를 통해 자동차 수출과 국내 생산물량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수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전임연구원은 “우리도 배터리 소재 공급망 내재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