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배 못 찾던 르노코리아, 유럽서 인기 XM3, 이렇게 나른다 [현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부산공장 지리적 이점 활용해 추출 비용도 절감
![해외로 수출될 아르카나(XM3)가 컨테이너에 들어가는 현장/사진=최수진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469618.1.jpg)
16일 오후 부산시 강서구 신호동 신호산업단지 내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 프랑스로 수출될 XM3(수출명 아르카나)를 컨테이너에 싣기 위해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현장에서 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렸다. 숙련된 직원들이 수출될 차를 직접 운전해 40피트짜리 컨테이너 안으로 차를 실었다.
![수출 배 못 찾던 르노코리아, 유럽서 인기 XM3, 이렇게 나른다 [현장+]](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469601.1.jpg)
![수출 배 못 찾던 르노코리아, 유럽서 인기 XM3, 이렇게 나른다 [현장+]](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469598.1.jpg)
![수출 차량을 컨테이너에 운반하는 현장/사진=최수진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469596.1.jpg)
치솟은 전동차 전용 선박 운임 탓...자구책 마련
르노코리아가 컨테이너를 이용해 수출 차를 선적하게 된 이유는 자동차 전용 선박의 사용 비용이 천정부지로 솟은 데다, 배 자체도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르노코리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현재까지 자동차 해상 운송비는 가파르게 증가해 코로나19 이전 대비 두 배 이상 뛰었다고 설명했다.르노코리아 협력업체를 대표하는 르노코리아자동차협력업체협의회는 올해 초 정부에 자동차 전용 선박 물류비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전용 선사가 없는 국내 자동차 완성차와 부품 협력 업체에 대한 적극적인 수출 물류 지원 대책을 요구한 바 있다.
![수출 배 못 찾던 르노코리아, 유럽서 인기 XM3, 이렇게 나른다 [현장+]](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469599.1.jpg)
양산 차량을 이같이 대량으로 컨테이너를 이용해 수출하는 전례를 찾기 어려웠던 지라, 르노코리아도 수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문제에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한다. 르노코리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개월에 걸쳐 품질에 영향이 가지 않으면서 최대한 컨테이너에 많은 자동차를 실을 수 있는 방법을 여러 차례 시도해봤다. 컨테이너 안에 아르카나 3대를 넣는 방법을 고안해 낸 것이 바로 그 결과다.
르노코리아가 어쩔 수 없이 택한 자구책이지만, 르노코리아는 컨테이너를 이용한 수출 방식이 물류비의 약 10%를 절약하는 장점도 있다고 했다. 르노코리아의 부산공장과 부산항과의 거리가 불과 10㎞ 이내라는 지리적 이점 때문이다. 이 때문에 르노코리아는 XM3를 컨테이너에 싣는 작업을 부산공장 안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선희 르노코리아 오퍼레이션장은 "현재로서는 여전히 자동차 전용선을 이용하는 비용 부담이 어려운 수준이다"라며 "상해 컨테이너 지수, 글로벌 컨테이너 지수가 2021~2022년을 거치면서 평년 수준으로 내려오고 있다고 판단해 컨테이너를 이용한 수출로 방식을 바꿔 해결책을 마련했다. 여러 차례의 시뮬레이션을 거쳐 품질, 안전 문제를 해결해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르노코리아는 이러한 방식으로 뒤처진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르노코리아는 차량 선적 스케줄 지연으로 수출 물량이 감소하며 지난 4월 판매량이 9580대를 기록, 전년 대비 52.8% 감소한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부산=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