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좁고 가파른 2.2㎞ 구간 넓고 완만하게 개선…247억원 투입
울산 상북 덕현∼운문터널 도로 굴곡 개량…2027년 준공
울산시는 도로 경사가 가파르고 폭이 좁은 국가지원지방도 69호선 울산지역 일부 구간을 대상으로 굴곡 개량사업을 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도로 울산 전체 구간은 양산시계에서 배내골, 석남사, 상북 덕현을 거쳐 운문터널(경북 청도)까지 약 17.3㎞가 해당한다.

이 중 양산시계∼상북 덕현 약 15.1㎞ 구간은 지난 2011년 굴곡 개량공사가 끝났다.

그러나 상북 덕현∼운문터널 약 2.2㎞ 구간은 국가도로계획인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되지 않아 그동안 사업을 하지 못했다.

상북 덕현∼운문터널 구간은 도로 폭이 좁은 데다 급경사와 급격하게 굽은 부분이 있다.

이 때문에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특히 겨울철 적은 눈에도 사고 위험이 높아 차량 통행을 통제하는 등 불편이 있었다.

이에 시는 정부를 상대로 개량이 이뤄지지 않은 구간에 대한 국가계획 반영을 꾸준히 요구했다.

결국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개량 사업이 반영돼 올해 설계비 2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총사업비 247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6월 실시설계 착수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 보상과 공사에 들어가 2027년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눈이 올 때마다 도로 통제로 빚어진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한 교통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면서 "특히 영남알프스를 찾는 관광객의 편익 제공과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