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화계 "BIFF 내홍 유감…과정·절차 공개해야"
최근 국내 최대 국제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과 이사장이 잇달아 사의를 밝힌 가운데 부산지역 영화계에서도 잇달아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부산영화학과교수협의회는 16일 설명서를 내고 "최근 논란이 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인사 결정과 관련해 유감"이라며 "이번 인사는 2014년 다이빙벨 사태 이후 영화제 정상화를 위해 힘쓴 영화인들과 시민들의 노력에 반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영화제는 임시총회 소집, 참석 인원, 의결 내용, 운영위원회 신설과 관련한 정관 개정 절차, 결과를 포함한 조종국 운영위원장의 선임 과정과 절차 등을 상세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복귀를 위해 노력해 달라는 주문도 했다.

부산영화평론가협회 측은 "허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영화인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이미 행정적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며 "행정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는 영화제 측의 해명은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시와 중앙 정부로부터 수십억 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받아 운영된다"며 "영화제의 중요한 사안들은 시민들 앞에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