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현 지도부 출범뒤 첫 동시 방한…"'협력 강화' 시그널 발신 계기"
'규칙 기반 국제질서 지지' 표명 예상…그린 파트너십도 체결 전망
내주 열리는 한-EU 정상회담 핵심의제는 우크라·통상·기후대응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내주 열리는 한국-유럽연합(EU) 정상회담은 협력 강화에 관한 강력한 시그널을 발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EU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EU에 따르면 오는 22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EU 정상회담에서는 ▲평화·안정 ▲경제·통상 ▲지속가능한 발전 등 크게 세 가지 의제를 중심으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방안이 논의된다.

이를 위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이사회) 상임의장이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치고 서울을 찾는다.

EU 현 지도부 출범 이후 두 사람의 동시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EU는 다양한 안보 이슈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첫 번째 의제인 '평화·안정'과 관련해 양측이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 유지를 공동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최근 상황도 논의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EU 수뇌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 필요성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이날 미셸 상임의장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한-EU 정상회담 등 다가오는 외교 일정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우크라이나'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핵무기 프로그램을 비롯해 남중국해·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등도 다뤄질 예정이다.

경제·통상 분야에서는 경제안보 및 공급망 차질 대응을 위한 협력을 비롯해 산업 경쟁력, 디지털 및 데이터 보호 관련 협력 심화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마지막 의제인 지속가능한 발전과 관련해서는 탄소중립 경제로 전환 과정에서 한-EU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정상회담 계기 그린 파트너십 출범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EU는 전했다.

이번에 열리는 정상회담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6월 영국 G7 정상회의 계기 현지에서 이뤄진 약식 회담 이후 2년 만이며, 정식 대면 정상회담을 기준으로 하면 2018년 브뤼셀에서 개최된 이후 5년 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