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호평에도 재무 리스크에 맥 못추네
증권가의 긍정적인 전망에도 재무적 리스크 부각으로 롯데관광개발의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롯데관광개발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1%(220원) 빠진 1만 740원에 종가가 결정됐다.

지난 1분기 우리회계법인이 롯데관광개발에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을 지적하면서 현재까지 20% 주가가 하락했다. 제주드림타워와 관련해 차입금 만기가 가까워지면서 재무적인 불확실성이 대두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 시장의 과도한 우려감을 지적하며 2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지만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15일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노선 증편 2분기 이후 본격적인 중국 VIP 회복이 기대된다"며 롯데관광개발에 대한 목표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는 2만원으로 유지했다. 같은날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도 "1분기가 바닥일 것"이라며 2분기부터는 실적 반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의 긍정적인 전망에도 재무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주가 회복은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금감원에 따르면 새롭게 롯데관광개발의 회계감사를 맡은 한울회계법인 역시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을 감사의견에 제시했다. 영업환경 악화로 334억원의 영업손실, 937억원의 분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당분기말 기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1조 481억원 더 많다는 분석에서다.

다만 한울회계법인은 연결제무제표 주석에서 "롯데관광개발이 차입금에 대해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리파이낸싱을 진행하고 있고 신규 전환사채 발행으로 유동성 비율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제주드림타워 개발자금조달 과정을 함께했던 싱가포르 증권그룹 CIMB그룹 산하 CCGI와 함께 이번 차입금 관련 리파이낸싱 작업에 착수했다"며 "리파이낸싱 과정은 순항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민지기자 om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