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까지 접수…근대화 시기 여성노동자 삶 되새기는 아카이브 구축
경남여성가족재단 '한일합섬 기억과 기록 수집 공모전' 연다
경남여성가족재단은 경남 근대화 시기를 대표하는 한일합섬에 관한 자료 보관소(아카이브)를 구축하기 위해 '한일합섬 기억과 기록 수집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한일합섬 여성노동자 삶을 되새겨 보기 위해 진행하는 경남여성 생애구술사 연구에 앞서 한일합섬과 관련된 각종 사진이나 자료 등 기록물과 함께 기억을 수집해 한일합섬에 관한 자료 보관소를 구축하려는 취지다.

공모 부문은 한일합섬에 얽힌 기억과 추억에 관한 수기를 제출하는 기억 부문과 한일합섬과 관련된 사진자료나 발행물(졸업앨범, 성적표, 통지표 등), 물품(작업복, 교복, 이름표 등), 영상 등 실물 형태가 있는 기록물을 제출하는 기록 부분으로 나뉜다.

한일합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거나 한일합섬 노동자의 가족이나 지인, 한일합섬 부설 산업체 고등학교인 '한일여자실업고등학교' 운영 당시 재직한 교사와 학교 관계자, 한일합섬 근처 상인 등 한일합섬에 관한 기억이나 기록물을 보유한 사람은 전국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는 내달 14일까지 경남여성가족재단 누리집(gnwff.or.kr)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이메일(gnwff_research@gnwff.or.kr)로 제출하거나 우편 또는 방문 제출할 수 있다.

응모작들은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하고, 상장과 상금을 줄 계획이다.

공모전에서 수집된 기억과 기록물은 오는 하반기 '경남여성아카이빙 전시'에서 도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정연희 경남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공모전에서 한일합섬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와 기록물들이 모여 한일합섬의 역사적 의미뿐만 아니라 근대화 시기 경남여성의 삶을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