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 카드' 꺼낸 김영환 충북지사…민심 달래기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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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언론인·전임 지사 시절 인사 신임 보좌관으로 임용
"주민 목소리 듣는 순방 준비"…의회와도 간담회 이어가
김영환 충북지사가 정무라인 교체와 함께 대외 소통 강화에 나섰다.
'친일파 발언'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 지사가 협치를 통해 성난 민심을 달래는 등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충북도는 15일 신임 정무특별보좌관(2급 상당)과 정책수석보좌관(4급 상당)에 각각 황현구(54) 전 청주방송 전무이사, 정초시(68) 전 충북연구원장을 임용했다고 밝혔다.
황 특보는 동양일보 정치부장, 청주방송 보도국장, 기획제작국장 등을 지낸 언론인이다.
정 수석은 청주대 교수를 거쳐 이시종 전 지사 재임 시절인 2014년부터 8년간 충북연구원장을 맡아 도정 정책 자문관 역할을 수행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임용장 수여 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도민과 의회, 시민사회단체, 언론 등과 소통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언론인 출신의 황 특보를 낙점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지사는 또 "정 수석은 지난 8년간 도정을 뒷받침해왔다"며 "전임 지사들의 성과와 경험을 수용하고,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이끌겠다.
도정에 있어서 여야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지낸 신철영(72) 청렴사회민관협의회 민간의장을 갈등관리특별보좌관(비상임)으로 임명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갈등이 첨예하게 지속되고 만성화됨에 따라 갈등관리 전문가를 특보로 임명하려고 한다"며 "현재 운영 중인 갈등관리위원회의 위상을 강화해 각종 갈등을 도가 주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친일파 발언'으로 역풍이 일자 미뤘던 청주시와 제천시, 진천군 방문 일정도 이날부터 17일까지 차례로 소화한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그동안의 시·군 도정보고회에서는 자화자찬이 많았지만, 이제는 주민의 목소리를 많이 듣는 방식으로 전환하려고 한다"며 "보좌관, 실·국장들과 같이 가서 소통의 공간을 만들겠다"고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불편한 관계를 형성했던 도의회에도 낮은 자세로 협력의 손을 내민다.
도의회는 도가 충북테크노파크 원장을 인선하는 과정에서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자 김 지사의 역점사업 예산 일부 삭감으로 응수했다.
이에 김 지사는 의회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7명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오는 16일에는 국민의힘 소속 청년의원 7명과 만나 소통하기로 했다.
다음 달 8일 산업경제위원회를 시작으로 5개 상임위 위원과도 소통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3월 7일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을 '통 큰 결단'이라고 치켜세우며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는 내용의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시민사회단체 등의 큰 반발을 샀다.
또 같은 달 30일에는 김 지사가 산불 발생으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제천을 방문하지 않고 인근 지역인 충주에서 술자리를 가진 사진이 SNS에 올라오면서 여론이 더욱 악화했다.
/연합뉴스
"주민 목소리 듣는 순방 준비"…의회와도 간담회 이어가
김영환 충북지사가 정무라인 교체와 함께 대외 소통 강화에 나섰다.
'친일파 발언'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 지사가 협치를 통해 성난 민심을 달래는 등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충북도는 15일 신임 정무특별보좌관(2급 상당)과 정책수석보좌관(4급 상당)에 각각 황현구(54) 전 청주방송 전무이사, 정초시(68) 전 충북연구원장을 임용했다고 밝혔다.
황 특보는 동양일보 정치부장, 청주방송 보도국장, 기획제작국장 등을 지낸 언론인이다.
정 수석은 청주대 교수를 거쳐 이시종 전 지사 재임 시절인 2014년부터 8년간 충북연구원장을 맡아 도정 정책 자문관 역할을 수행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임용장 수여 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도민과 의회, 시민사회단체, 언론 등과 소통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언론인 출신의 황 특보를 낙점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지사는 또 "정 수석은 지난 8년간 도정을 뒷받침해왔다"며 "전임 지사들의 성과와 경험을 수용하고,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이끌겠다.
도정에 있어서 여야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지낸 신철영(72) 청렴사회민관협의회 민간의장을 갈등관리특별보좌관(비상임)으로 임명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갈등이 첨예하게 지속되고 만성화됨에 따라 갈등관리 전문가를 특보로 임명하려고 한다"며 "현재 운영 중인 갈등관리위원회의 위상을 강화해 각종 갈등을 도가 주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친일파 발언'으로 역풍이 일자 미뤘던 청주시와 제천시, 진천군 방문 일정도 이날부터 17일까지 차례로 소화한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그동안의 시·군 도정보고회에서는 자화자찬이 많았지만, 이제는 주민의 목소리를 많이 듣는 방식으로 전환하려고 한다"며 "보좌관, 실·국장들과 같이 가서 소통의 공간을 만들겠다"고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불편한 관계를 형성했던 도의회에도 낮은 자세로 협력의 손을 내민다.
도의회는 도가 충북테크노파크 원장을 인선하는 과정에서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자 김 지사의 역점사업 예산 일부 삭감으로 응수했다.
이에 김 지사는 의회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7명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오는 16일에는 국민의힘 소속 청년의원 7명과 만나 소통하기로 했다.
다음 달 8일 산업경제위원회를 시작으로 5개 상임위 위원과도 소통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3월 7일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을 '통 큰 결단'이라고 치켜세우며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는 내용의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시민사회단체 등의 큰 반발을 샀다.
또 같은 달 30일에는 김 지사가 산불 발생으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제천을 방문하지 않고 인근 지역인 충주에서 술자리를 가진 사진이 SNS에 올라오면서 여론이 더욱 악화했다.
/연합뉴스